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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호 "실종 선원, 본인이 신발 벗었다면 의도성 있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24 11:08

수정 2020.09.24 11:53

"월북 여부 떠나 의도적 가능성 높아"
"북에서 우리 측에 화장유골 줬을 수도"
"文 유엔연설 때문에 정부 은폐정황 보여"
국민의힘 외교안보특별위원회 한기호 위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연평도 실종 공무원 피격 사망 사건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왼쪽은 박진 위원장.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외교안보특별위원회 한기호 위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연평도 실종 공무원 피격 사망 사건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왼쪽은 박진 위원장. (공동취재사진)

[파이낸셜뉴스] 북방한계선(NLL) 인근 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선원이 북측의 총격을 받고 숨진 것과 관련, 해당 선원의 월북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실제 월북을 안해도 바다에 들어간게 의도적인지를 먼저 봐야하는데 본인이 신발을 벗엇다면 이미 의도성은 있다"고 말했다.

국회 국방위 국민의힘 간사이자 군 출신인 한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실종된 선원의) 가족들이 월북할 이유가 없다고 직접 밝혔다"면서도 이같이 전했다.

한 의원은 "의도성이 있다면 어업지도선에 있는 구명의를 입었는지, 오리발을 신었는지, 구명의와 오리발까지 신었다면 분명히 의도가 있는 것"이라며 "그런데 의도가 월북을 하려고 했는지 자체는 알 수 없지만 의도적이라는게 훨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측이 해당 선원에 총격을 가한 뒤 숨진 선원의 시신을 화장한 것에 대해 한 의원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항간 소문에 화장한 유골을 우리 측에 넘겼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화장했다는 것 자체를 알 수 있는 것은 북한이 우리에게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아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북한이 유골을 줬든가 하지 안았겠나"라며 "21일 오전에 신고돼 20여척이 수색에 나섰는데도 국민들에겐 철저히 비공개했다는 것은 대통령의 종전선언 유엔연설 때문으로, 여러가지 은폐 정황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국방위와 정보위 소집을 요청했다고 밝힌 한 의원은 이번 사건에 대해 "대통령에게 보고됐는지는 모르지만 청와대에 보고 안됐겠나"라며 청와대에선 인지했을 것이라 확신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