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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투어 흥행 보증수표' 김성현·이재경, "친한 거랑 우승은 별개죠"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25 17:20

수정 2020.09.25 17:51

현대해상 최경주인비테이셔널 우승 경쟁
25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에서 열린 KPGA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인비테이셔널 2라운드를 마친 뒤 선전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김성현과 이재경(왼쪽). 김성현과 이재경은 각각 6언더파와 4언더파로 각각 단독 선두와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사진=KPGA
25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에서 열린 KPGA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인비테이셔널 2라운드를 마친 뒤 선전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김성현과 이재경(왼쪽). 김성현과 이재경은 각각 6언더파와 4언더파로 각각 단독 선두와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사진=KPGA
[파이낸셜뉴스] 【 여주(경기도)=정대균골프전문기자】"(이)재경이는 파워풀한 스윙에서 나오는 장타가 일품이다. 단점이 없는 게 단점이다(웃음)." 김성현(23·골프존)이 1년 후배인 이재경(21·CJ오쇼핑)의 플레이에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러자 이재경은 "성현이 형은 거리가 많이 난데다 모든 스윙이 완벽하다. 특히 퍼트감이 장난이 아니다.
"라고 화답한다.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흥행 주역인 김성현과 이재경의 서로에 대한 평가다. 둘은 24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파72·7216야드)에서 개막한 KPGA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1, 2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쳤다. 25일 열린 2라운드에서 김성현은 2타를 줄여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단독 선두, 이재경은 이틀 연속 2타씩을 줄여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 공동 2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김성현과 이재경은 2016년에 국가대표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그래서 서로에 대해 너무 잘안다. 코리안투어 데뷔는 이재경이 2019년에 먼저했다. 김성현은 일본프로골프(JGTO)투어서 투어 활동을 시작했다. 이재경은 작년에 KPGA코리안투어 신인상을 수상, 올 시즌 투어 카드를 무난히 손에 넣은 반면 김성현은 작년 JGTO투어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리고 작년 11월 코리안투어 시드전에서도 탈락, 올 시즌 JGTO투어와 KPGA 2부투어인 스릭슨투어를 병행해 활동했다.

코리안투어는 이재경이 먼저 연착륙에 성공한 것. 하지만 올 들어 처지가 바뀌었다. 김성현은 예선전을 거쳐 출전했던 지난 8월 KPGA선수권대회서 깜짝 우승하면서 단숨에 5년간 시드를 확보했다. 그리고 신인상 포인트 1위, 제네시스 상금 순위 3위로 올라섰다. 반면 이재경은 우승없이 준우승 2회 등 네 차례 '톱10' 입상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3위, 제네시스 상금 순위 4위에 자리하고 있다.

따라서 현대해상 최경주인비테이셔널은 두 선수에게 있어 절대 양보할 수 없는 대회다. 만약 김성현이 우승하면 우승 상금 2억원을 보태 이번 대회서 컷 탈락한 제네시스 상금 순위 1위 김한별(24·골프존)과의 상금액을 1000만원 차이로 좁혀 2위로 올라 서게 된다. 반면 이재경이 우승하면 제네시스 포인트와 제네시스 상금 순위 공히 2위가 된다. 그리고 제네시스 포인트 3위까지 주어지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에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하게 된다.

오는 10월 15일부터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섀도우 크리클골프장에서 열리는 더CJ컵은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3명에게 출전 기회를 부여한다. 김성현은 KPGA선수권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이미 초청장을 받아 놓은 상태다. 하지만 이재경은 현재 3위인 제네시스 포인트 순위를 2주 뒤에 열리는 제네시스 챔피언십 때까지 유지해야만 한다.

김성현과 이재경은 남은 이틀간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김성현은 "빠른 그린을 좋아하는데 3, 4라운드 때는 그린 스피드가 1, 2라운드보다 더 빨라진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재경도 "1, 2라운드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특히 퍼트감이 신통치 않았는데 좀 더 연습해 감을 빨리 찾도록 하겠다"며 "대회가 이틀이 더 남았지만 시즌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하고 후회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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