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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北 통지문에 "재밌었다..무슨 사살 추정이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25 16:09

수정 2020.09.25 17:24

北 통지문에 "얼마나 착실히 조사했는지 몰라"
"이걸로 코너에 몰리기 싫은 것"
"그대로 까발라긴 싫고, 무마되길 소망한 것"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파이낸셜뉴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5일 북측이 우리 측 공무원 사살과 관련해 보낸 통지문에 대해 "무슨 사살 추정이냐. 총 10발을 쏘고 유혈이 낭자했으면 사살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유 이사장은 북측의 통지문을 본 첫인상에 대해 "재밌었다"며 특유의 화법으로 북측의 해명을 비꼬는 듯한 늬앙스를 풍겼다.

유 이사장은 이날 오후 유튜브로 생중계된 노무현재단 주최 10·4 남북정상선언 13주년 기념행사에서 북측의 통지문 가운데 "정체불명의 인원 1명이 우리 측 령해 깊이 불법 침입하였다가 우리 군인들에 의하여 사살(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다"는 부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사살(추정)'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유 이사장은 "시신확인을 못 했다는 뜻"이라며 "경위를 밝혔는데 얼마나 착실하게 조사했는지는 모르겠다"고 부연했다.

유 이사장은 "꼭 추정이라고 악착같이 주장한다"라면서 "부유물을 태웠다고 강조하면서 국제사회나 한국에서 시신훼손에 대한 개탄이 나오는 것을 인식한 듯 하다.

결국 자기할말은 다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와 국방부에서 북측에 '만행' '응분의 대가' 등의 표현을 쓴 것을 놓고 북측이 통지문에 "커다란 유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힌 것과 관련, 유 이사장은 "적반하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 문장을 쓴 사람들의 심리상태를 보면 이걸로 코너에 몰리기 싫은 것"이라며 "그렇다고 자기들이 한 짓을 있는 그대로 까발라긴 싫고, 이 선에서 무마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반영한 것"이라고 평했다.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뜻 전하라고 한 것은 제가 느끼기에 상당히 민망한 것"이라며 "그렇다고 잘못했다고 빌기는 그렇고, 앞으로 영 안볼 사이면 몰라도, 자기 체면을 살리는 선에서 상대방이 화난 것을 가라앉히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 김태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