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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살 공무원 형 "국방부, 동생 월북 추정 해명해야"

김정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26 11:21

수정 2020.09.26 11:21

/사진=뉴스1화상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북한군의 총격으로 사망한 공무원 A(47)씨의 형 이래진(55)씨는 26일 "자기들이 방조를 했으면서 역으로 동생을 월북자라고 추정해버렸다"며 "군이나 국방부에서 이 부분을 반드시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비공개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에서 전통문이 왔지만 월북에 관해선 말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씨는 "자꾸 월북으로 몰아간다"며 "월북이라는 것은 엄청난 말이고 이를 계속 주장한다면 월북 방조가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씨는 "군이나 국방부 관계자나 어떤 사람에게도 연락을 받아본 적이 없다"며 "오늘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만나 동생 시신 수습을 정부 측에 요구해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북한의 우리 국민 사살·화형 만행 진상조사 TF' 회의에 참석해 정부와 여당을 향해 "'김정은 찬스'로 사태를 무마하려 시도한다면 더 큰 국민적 공분을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만행은 북한군이 비무장 상태의 우리 국민을 총살하고 시신을 끔찍하게 화형시킨 패륜적 무력도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가 아직 사태의 심각성을 외면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 사건을 국제형사재판소(ICJ) 제소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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