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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숙박시설, 규제 피한 '틈새상품'으로 각광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28 16:05

수정 2020.09.2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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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자격, 전매제한, 대출규제 모두 자유로워
시화 MTV ‘시흥 웨이브파크 푸르지오시티’ 등 눈길
시흥 웨이브파크 푸르지오시티 조감도
시흥 웨이브파크 푸르지오시티 조감도


[파이낸셜뉴스] 6·17 대책과 7·10 대책이 아파트 등을 정조준하면서 비(非)규제 상품인 생활숙박시설이 주요 부동산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청약자격제한, 전매제한, 대출규제로부터 자유로워 경쟁률이 수백대 일을 기록하며 완판 행진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신규 분양하는 생활숙박시설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28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생활숙박시설은 청약자격 제한이 없다. 청약 통장이 필요없고 국내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의 성인이라면 거주지역에 상관 없이 청약이 가능하다. 또 주택이 아니라 다주택자 관련 규제에서도 자유롭고 종합부동산세를 내지 않고, 양도소득세 중과 대상도 아니다.


이런 까닭에 7월 이후 공급된 생활숙박시설은 수백대 일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지난 7월 공급된 부산 해운대 '빌리브 패러그라프 해운대'는 최고 266대1, 평균 38.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시기 부산 연제구 연산동 '연산 미라보스위트' 역시 경쟁률이 최고 125대1, 평균 16.2대1에 달했다.

수도권은 경쟁이 더 치열하다. 지난 8월 안양 평촌신도시에 공급된 '평촌 푸르지오 센트럴파크'는 평균 121대1, 지난 9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공급된 '힐스테이트 송도 스테이에디션'도 평균 경쟁률이 107대 1을 기록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일부 발 빠른 투자 고수들이 연초부터 하나둘 생활숙박시설 시장에 유입되었고, 7∙10 대책 이후 일반 투자자들이 대거 뒤따르면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생활숙박시설의 인기가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가 집값 잡기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부동산 시장으로 유동성이 대거 유입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신규 분양하는 생활숙박시설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오는 10월 경기도 시흥시 시화MTV 거북상업 4-3블록에 '시흥 웨이브파크 푸르지오시티'를 공급한다. 시화MTV의 핵심 입지인 거북섬 내 아시아 최초, 세계 최대규모 인공서핑파크 '웨이브파크' 바로 앞에 공급되는 첫 번째 생활숙박시설로 지하 1층~지상 21층 규모에 전용면적 26~123㎡ 총 275실이 공급된다.

일부 타입이 복층형으로 설계되고 일부 호실은 테라스가 제공된다. 실내수영장, 고급 사우나, 레스토랑 등 고급 커뮤니티 시설도 조성된다. 국내 생활숙박시설 운영 관리 1위, 국내 유일한 에어비앤비 공식 파트너사인 ‘핸디즈’가 객실 판매, 운영 및 관리를 맡아 룸클리닝, 세탁 등 고급 컨시어지 서비스가 제공됨은 물론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부산 연제구에서는 우성종합건설이 ‘미라보스위트’를 분양 중에 있다. 부산 연제구 연산동 1124-25번지 외 1필지 들어서며 지하 5층~지상 28층 총 383실 전 세대 스위트룸 타입으로 설계된다.
도심 속 자연정원을 컨셉트으로 다양한 특화설계를 도입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꾸몄으며 삼성전자의 홈 IoT 기술을 접목해 시간을 보다 효율적이고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타임컨트롤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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