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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테슬라 생산 10년뒤 55배 늘 것"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29 16:36

수정 2020.09.29 16:36

"2030년 연 2000만대 전망
수년내 '스타링크' 분사해 상장"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10년 뒤 테슬라의 전기차 생산량이 현재보다 55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머스크는 2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앞으로 7년 내 전세계 전기차의 연간 생산량이 3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 뒤 "테슬라는 아마도 2030년 이전에 연간 생산량 2000만대에 도달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테슬라는 2019년 36만5000대의 전기차를 생산했다"며 머스크가 제시한 예측치는 "현재 생산량의 50배 이상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또한 머스크는 5년 안에 테슬라 실적이 주가를 앞지를 것이라고 밝혔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뉴욕타임스 팟캐스트에 출연해 테슬라 주가가 고평가됐을 수는 있지만 5년 안에 그 가치를 증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아울러 수년 안에 스타링크를 분사해 상장(IPO)하겠다고 밝혔다.
스타링크는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인공위성을 이용한 인터넷 사업부문이다. 스타링크는 이른바 '별자리(constellation)'로 알려진 서로 연결된 인공위성으로 구성된 인터넷 망을 구축하는 야심찬 계획이다. 우주에서 지구 어느 곳에건 고속 인터넷 빔을 쏘는 것이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이자 스페이스X 공동설립자 겸 CEO인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에서 스타링크 상장 계획을 공개했다. 구체적인 계획은 아니지만 지난해부터 운을 띄웠던 것이어서 실현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또 스타링크를 상장할 때에는 개미 투자자들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고 약속했다.

스타링크가 완성되면 국제우주정거장(ISS)보다 가까운 지구 근접 궤도를 움직이는 1만1943개 위성을 통해 전세계를 인터넷 망으로 연결할 수 있다.

머스크는 스타링크를 스페이스X의 우주선 개발 핵심 자금원으로 기대하고 있기도 하다. 우주 식민지를 개척해 지구인들을 우주로 옮기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는 머스크에게 스페이스X 우주선 개발은 지상과제 가운데 하나다.

머스크는 스타링크가 연간 300억달러 매출을 안겨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페이스X의 핵심 로켓 사업에서 벌어들이는 연간 매출 최대치의 약 10배 규모다. 스타링크는 연말에 상업서비스를 개시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지만 완성까지는 시일이 더 걸릴 수도 있다.
지금까지 스페이스X가 쏘아올린 스타링크 위성 수는 700개를 조금 넘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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