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한정애, 피격 공무원 월북에 무게 "조류 거슬러 본인 의지로 멀어졌다"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30 18:59

수정 2020.09.30 18:59

"실족 했다면 배 근처에 머물려고 노력할 것"
"의지로 특정방향 나가..월북 추정이 합리적"
해경이 28일 오후 인천 소청도 인근 해상에서 해앙수산부 공무원 북한 총격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해양경찰청 제공)
해경이 28일 오후 인천 소청도 인근 해상에서 해앙수산부 공무원 북한 총격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해양경찰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실종됐던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북한 해역에서 북한군에 의해 사살된 것과 관련, 해당 공무원의 월북 여부에 대해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월북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한 정책위의장은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월북이냐 아니냐"라며 "본인의지로 특정방향으로 나아간 것으로 추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한 정책위의장은 "혹시라도 실족했는데 부유물을 잡게 된다면 누구라도 배 근처에 머물려고 노력하는 것이 당연할 것"이라며 "조류를 거스르며 배에서 저렇게 멀어졌다"고 설명했다.

해당 공무원의 월북을 단정짓는 발언으로, 한 정책위의장은 "그 이후 북이 보여준 비인도적 행태는 비난과 규탄받아야 마땅하다"면서도 "최소한 드러난 상황에 대해 정쟁이 아닌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정치권이 되기를 바라는 건 아직 요원한 듯 하다"고 지적했다.


월북 가능성이 낮다는 야당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나, 해당 공무원의 유족들도 월북에 대해 반박하고 있어 집권여당 정책위의장의 이같은 반응에 논란이 예상된다.

현재 군당국과 해양경찰청 등은 해당 공무원이 월북을 위한 인위적인 노력을 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해경은 해당 공무원이 북측에 월북 의사를 표현한 정황도 확인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TBS라디오 인터뷰에서 감청 내용에 해당 공무원의 월북 표현이 담겨 있는 것에 대해 "피해자가 그 말(월북)을 한 것은 사실인 것 같다"면서도 "문제는 그게 결정적 증거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36시간 동안 바다 위에서 헤매다가 기진맥진한 상황에 어떻게든 살고 싶은 마음이 강했을 텐데, 그러면 살 수 있는 최선의 답변이 뭔지를 생각해봤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한 정책위의장은 "시신 수습에 남북이 협력해 최선을 다하고 공동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밝히자"라며 "향후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야말로 꼭 필요한 조치이니 북측의 전향적 답변이 있기를 비란다"고 촉구했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