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기아차 SUV 친환경차 확대...전기차 세계 4위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04 15:33

수정 2020.10.04 15:43

디 올 뉴 투싼. 현대자동차 제공
디 올 뉴 투싼. 현대자동차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기아자동차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친환경차를 확대하고 있다.

과거에는 세단이나 소형차 중심으로 친환경차 라인업이 꾸려졌지만 앞으로는 고객 수요가 많은 SUV 친환경차를 투입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판매량은 올해 7월까지 전세계 시장에서 4위, 수소전기차 판매는 1위를 기록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사전계약을 시작한 투싼 하이브리드를 이달 출시한다. 현대차가 준준형 SUV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전계약 첫 날 5000여대가 계약되는 등 반응도 뜨겁다.
앞서 기아차도 중형 SUV인 쏘렌토에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친환경차 SUV를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유럽에서 조만간 투싼 하이브리드와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내놓고 판매를 시작한다.

지금까지 현대차는 주로 세단과 소형차 중심으로 친환경차를 운영해 왔다. 그랜저 하이브리드, 쏘나타 하이브리드, 아반떼 하이브리드, 아이오닉 전기차·하이브리드 등은 모두 세단이거나 소형차다. 코나 전기차·하이브리드는 소형 SUV고, 중형 SUV는 수소전기차인 넥쏘 정도다.

하지만 세단 보다 덩치가 큰 SUV에 대한 선호도가 늘면서 현대차도 SUV 친환경차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는 다양한 크기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탑재한 전기차를 순차적으로 내놓는다. 브랜드명은 아이오닉으로 정했다.

현대차가 내년 초 선보일 계획인 전용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 아이오닉5는 준준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이다. 2022년에는 중형 세단 전기차 아이오닉6, 2024년에는 대형 SUV 전기차 아이오닉7을 내놓는다. 제네시스는 전용 플랫폼 JW(프로젝트명) 모델과 함께 중형 SUV인 GV70의 전기차 출시 준비도 하고 있다. GV70은 연말 가솔린과 디젤 모델로 먼저 선보이며 전기차는 이르면 내년 출시될 전망이다. 세단인 G80 전기차도 나온다.

기아차도 CV(프로젝트명)를 내놓고 SUV 전기차를 포함해 풀 라인업을 구축한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이를 통해 2025년까지 23종의 전기차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SUV 차량에 대한 인기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주행거리 개선 등 전동화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SUV 전기차가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판매량은 올해 전세계 브랜드 가운데 4위를 차지할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연구원이 SNE리서치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7월까지 전세계 시장에서 전기차 6만707대를 팔아 판매량 기준으로 4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4만8570대) 대비 25% 증가했다. 수소전기차의 경우 올해 7월까지 2879대를 판매해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808대를 판매한 데 비하면 59% 증가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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