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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아파트가 22억원.. 서울 아파트값 14% 올랐다더니

김관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18 16:38

수정 2020.10.18 16:54

문재인 정부 들어 3년간 서울 주요지역 랜드마크 아파트 평균 106% 상승률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서울 시내의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2020.10.14. misocamera@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서울 시내의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2020.10.14. misocamera@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1.서울 송파구 잠실엘스(전용면적 84㎡) 10억1500만원 →22억5000만원(121.7% 상승)
2.서울 노원구 중계동건영3차(전용면적 84㎡) 4억8000만원 →11억원(129.2% 상승)
3.서울 광진구 구의현대2단지(전용면적 84㎡) 5억4000만원 →14억원(159.3% 상승)
4.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e편한세상(전용면적 84㎡) 7억200만원 →16억500만원(128.6% 상승)
5.서울 동대문구 전농동래미안크레시티(전용면적 84㎡) 6억원 →13억9000만원(131.7% 상승)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지난 3년 동안 서울 주요지역 집값이 최소 2배 이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해당기간 동안 서울 집값이 14% 상승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2배가 훨씬 넘게 오른 것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이 제출한 자료를 조사한 결과 2017년 2·4분기 대비 2020년 3·4분기 서울 주요지역 랜드마크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이처럼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18일 밝혔다. 랜드마크 아파트는 2017년 2·4분기 이전 준공아파트 단지 중 가구수가 많고 선호도가 높아 거래가 활발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선정했다.


조사 결과 25개 구 25개 아파트의 실거래가 상승률은 평균 106% 였다. 송파구 잠실동의 랜드마크 아파트인 잠실엘스의 경우 전용면적 84㎡가 2017년 2·4분기때는 10억1500만원으로 10억원을 조금 넘었지만 지금은 121%나 급등한 22억5000만원에 거래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 광진구 구의동의 현대2단지 전용면적 84㎡는 실거래가격이 같은기간 5억4000만원에서 현재는 14억원에 달해 159%나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집값만 뛴게 아니었다. 수도권인 경기와 세종도 서울 못지않게 상승한 곳이 수두룩했다. 또 부산, 광주 등 지방 광역시도 매매가 상승률이 높게 상승했다.

경기 성남시 백현동 판교푸르지오그랑블 전용면적 98㎡은 2017년 10억1000만원이었지만 현재는 19억4000만원에 달하며, 수원 영통구 이의동 자연앤힐스테이트 전용면적 84㎡는 5억9100만원에서 13억원까지 올라 12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세종은 더 상승했다.
중촌동 가재마을5단지현대엠코타운 전용면적 84㎡는 문 정부 출범 당시 3억1000만원이었지만 현재는 7억5000만원으로 상승률이 141%에 달했다.

또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더샵센터파크1차 전용면적 84㎡는 5억6500만원이던 집값이 현재는 9억2700만원으로 64%가 올랐으며 광주 남구 봉선동 포스코더샵 전용면적 84㎡는 4억1300만원에서 6억원으로 45.3%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송석준 의원은 "국토부의 서울 집값이 11%, 서울 아파트값은 14% 상승했다는 해명이 얼마나 허황된 거짓말이었는지 들통난 사례"라며 "부동산 시장이 안정적이라는 정부의 거짓말에 국민의 의구심은 점차 분노로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사진=뉴스1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사진=뉴스1


kwkim@fnnews.com 김관웅 부동산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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