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창룡 경찰청장 "朴 시장 성추행 묵인 의혹, 입건은 아직"

이병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19 12:46

수정 2020.10.19 16:41

[파이낸셜뉴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관련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방조 및 묵인과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사망 경위 등에 대해서는 수사가 사실상 멈춘 상황이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1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가장 활발하게 진행 중인 수사는 주변인에 대한 (성추행) 묵인·방조 부분"이라며 "피고소인뿐만 아니라 시장 비서실 관계자, 참고인 등을 수사 중이며, 아직 관련 입건자는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서울시 관계자의 성추행 묵인·방조 의혹과 관련해 20여명을 조사했다고 이날 밝혔다. 아직 입건된 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청장은 "변사 사건의 경우에는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이 중지된 상태여서 더 이상 진행이 되지 않고 있다"며 "성범죄 의혹 자체에 대해서는 당사자 사망으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전직 비서의 고소 내용을 유출하는 등 2차 가해 혐의에 대해서는 여러 관련자를 입건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김 청장은 "고소장 유출과 관련해서는 5명 정도가 입건이 됐고, 댓글 등(을 통한 혐의로) 해서는 17명 정도를 수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사건 종결 시점에 대해 김 청장은 "변사 사건 종결 시점, 묵인·방조 사건, 2차 피해 사안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관련 의혹은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의 직권조사로도 이뤄지고 있다.
인권위는 연말께 결론을 낼 계획으로 알려졌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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