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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승리하면 미 경기부양 규모 2조5000억달러"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20 05:28

수정 2020.10.20 05:28

[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9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9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민주당이 11월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대통령·의회 선거에서 승리하면 경기부양책 규모가 2조5000억달러로 확대될 것이라고 골드만삭스가 19일 전망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제안한 1조8000억달러는 물론이고 민주당이 하원에서 통과시킨 2조2000억달러 자체 경기부양책보다도 큰 규모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노트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면 규모가 2조5000억달러로 확대될 것이라면서 내년 1·4분기에 경기부양책이 나오고 이후 인프라 투자와 기후변화 관련 입법이 뒤따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골드만은 "이 시나리오에서는 보건, 기타 복지 확대가 뒤따르게 되며 세금 인상으로 재원을 마련하게 된다"면서 "내년 3·4분기 중에 법안이 통과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 수석 이코노미스트 존 해치어스는 또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제안한 연소득 40만달러 이상 고소득자에 대한 세금 인상과 법인세 인상이 경제에 도움이 될지 경제를 해치게 될지에 대해서도 예상을 내놨다.

해치어스는 "최근 바이든 후보의 대선공약과 유사한 재정정책 효과에 관해 분석했다"면서 "그 결과 경기부양에 따른 성장률 상승이 세금 인상에 따른 부정적 충격을 상쇄하고도 남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증세가 새로운 재정지출로 투입될 경우 그렇다"고 덧붙였다.

미 대선이 보름 정도 남은 가운데 대선 이전 경기부양책 합의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18일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합의를 낙관한다면서도 입법 절차 등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해 트럼프 행정부에 협상 마감시한으로 48시간을 제안한 뒤 전망은 더 어두워졌다.

이날 뉴욕주식시장은 경기부양안이 대선전에 나오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1.5% 안팎의 급락세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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