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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욱 "주요은행 부실대출 7조원..선제적 리스크 관리 해야"

송주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20 13:37

수정 2020.10.20 13:37

6월말 주요은행 부실대출 7조2000억원
매년 신한은행 1조원 이상, IBK 2조원 이상 부실대출
"선제적 리스크 관리 대책 마련해야"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1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주요은행의 부실대출액이 7조을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까지 상승하며 '대출 문턱이 높아졌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정작 금융권은 매년 수조원대 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한 것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가계와 기업 대출 모두 급증해 금융권의 선제적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한은행 △하나은행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씨티은행 등 주요은행의 지난 6월말 기준 총 부실대출액은 7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부실대출은 은행업감독규정의 '자산건정성 분류기준'에 의한 '고정이하여신'을 의미한다. 금융권 채권 등급은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으로 나뉜다.
이 중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을 '고정이하여신'으로 묶는다.

신한은행의 연도별 부실대출액은 △1조6000억원(2015년) △1조4000억원(2016년) △1조2000억원(2017년) △1조1000억원(2018년) △1조1000억원(2019년) △1조2000억원(올해 6월말) 등으로 매년 1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하나은행 부실대출액은 △2조5000억원(2015년) △1조8000억원(2016년) △1조6000억원(2017년) △1조2000억원(2018년) △1조원(2019년) △9000억원(올해 6월말) 등이다.

국민은행 부실대출액은 △2조4000억원(2015년) △1조7000억원(2016년) △1조5000억원(2017년) △1조3000억원(2018년) △1조1000억원(2019년) △1조원(올해 6월말) 등으로 나타났다.

IBK기업은행의 경우 △2조3000억원(2015년) △2조5000억원(2016년) △2조6000억원(2017년) △2조7000억원(2018년) △2조8000억원(2019년) △2조8000억원(올해 6월말)으로 매년 2조원 이상의 부실대출액을 기록했다.

NH농협은행 부실대출액은 △4조2000억원(2015년) △2조7000억원(2016년) △2조1000억원(2017년) △1조9000억원(2018년) △1조3000억원(2019년) △1조1000억원(올해 6월말)으로 조사됐다.

외국계 은행인 씨티은행의 연도별 부실대출액은 △2000억원(2015년) △2000억원(2016년) △1000억원(2017년) △2000억원(2018년) △2000억원(2019년) △2000억원(올해 6월말) 등으로 나타났다.


김병욱 의원은 "코로나19 사태로 가계와 기업 대출이 모두 크게 늘면서 향후 대출부실화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면서 "금융당국은 현재 눈에 보이는 부실 뿐만 아니라 수면 아래 부실들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건전성 모니터링을 대폭 강화하는 등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주요은행 연도별 부실대출액
(단위=조원)
은행 2015년 2016년 2017년 2018년 2019년 2020년 3월 2020년 6월
신한은행 1.6 1.4 1.2 1.1 1.1 1.2 1.2
하나은행 2.5 1.8 1.6 1.2 1.0 1.0 0.9
KB국민은행 2.4 1.7 1.5 1.3 1.1 1.1 1.0
IBK기업은행 2.3 2.5 2.6 2.7 2.8 2.9 2.8
NH농협은행 4.2 2.7 2.1 1.9 1.3 1.3 1.1
씨티은행 0.2 0.2 0.1 0.2 0.2 0.2 0.2
(출처=금융감독원, 김병욱 의원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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