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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장 왜 꼴찌? 송철호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불황 때문"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22 13:58

수정 2020.10.22 14:07

국회 행정안위, 울산시 국감
울산시장 직무평가 최하위 원인 질의
서범수 의원 "선거캠프 출신 공무원 전행있나?"
울산시장 주변 점검하는 기회 가질 것 요구
송철호 울산시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세종특별자치시, 대전광역시, 광주광역시, 울산광역시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송철호 울산시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세종특별자치시, 대전광역시, 광주광역시, 울산광역시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완수 의원(국민의힘)와 서범수 의원(국민의힘)은 22일 울산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현재 울산이 경제, 민생, 재정 등 지방지표 전반이 매우 좋지 않은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개선을 촉구했다. 이에 송 시장은 에너지 산업 등으로 신성장 발판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박완수 의원
국민의힘 박완수 의원

박완수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그동안의 울산시정이 직무유기라면서 울산을 인구 200만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주장한바 있는데 민선 7기 울산은 대부분의 지표들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울산시 경제지표들이 하나같이 최악이라면서, 청년실업률 전국 최고치(’20년 3분기/ 11.1%), 자영업 폐업률 전국 최고(2019년/12%), 수출액 14년 만에 최저치(2019년 기준/ 25.3%감소), 공시지가 변동률 전국최저(2019년/1.76%상승), 가계대출 연체율 3년 만에 3배 급증(2019년/0.3%)하는 등 경제 전반이 전국 최하위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울산시의 확정 재정운용도 우려스럽다면서 전임시장이 있던 지난 2017년에 채무 제로를 달성했는데 민선 7기들어 불과 3년만에 1900억 원의 지방채를 발행했고, 총자산 대비 부채율이 8.83%로 광역시 중에 최고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시민 1인당 총부채 규모도 105만 원으로 세 번째로 많다고 지적하면서 최근 공무원들이 사용하는 인쇄용품 공급이 중단될수 있다면서 절약하라고 하는 상황에서 지난 2년간 지출한 울산시정 광고비만 126억 원으로 서울보다 훨씬 높은 수준인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송철호 울산시장은 "민선6기인 2016기부터 지방채를 이어받았다"고 밝히고 "어려움 깊게 느끼고 불황의 터널을 벗어나려 노력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


서범수 의원은 "송 시장이 혼신의 노력으로 9개의 성장다리로 성장 가능성 확인했다고 했지만 직무수행평가는 왜 이렇게 냉담한 평가를 했는가"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가 송 시장 주변에 있는 공무원들의 보좌가 잘못된 것인지, 아니면 선거캠프 출신 공무원들이 전행을 저질러서 이러한 결과가 나왔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서 의원은 "울산시장에 대한 평가가 낮게 나오는 것은 결국 울산시 공무원, 나아가 울산이 낙후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하고 이번 국감을 통해 주변, 조직 재점검하는 기회를 가질 것을 송 시장에 요구했다.

서 의원은 또 울주군 상북면 길천산단 내 아스콘 공장 입주허가와 관련해 허가취소 등 주민과의 약속 여부를 확인하고 이행을 요구했다. 이에 송 시장은 약속대로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서 의원은 울산 인구의 감소 이유에 대해 질문했고 송 시장은 "조선업종 불황으로 울산 동구지역에서 노동자들이 많이 빠져나가면서 인구 감소의 원인이 되었다"고 답변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세종특별자치시, 대전광역시, 광주광역시, 울산광역시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송철호 울산시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세종특별자치시, 대전광역시, 광주광역시, 울산광역시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송 시장은 이어진 답변을 통해 "울산 3대 주력 산업인 조선과 자동차, 석유화학산업이 극단적인 불황을 겪고 있다"며 "자동차는 내연기관에서 (전기,소수차 등으로)개편 중이고 조선업종 구조조정 등으로 최악의 불황을 겪고 있으며 석유화학은 유가 하락으로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송 시장은 "하지만 에너지 산업이 준비되고 있고 정부의 한국판 뉴딜로 신성장 산업이 실현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인구 또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언양읍 등 울주군 서부지역은 그동안 울산시의 부도심이었지만 앞으로 주도심으로 전환하는 신도시계획이 추진돼 주거여건이 나아지면 인구 또한 늘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송 시장은 앞서 박수영 의원(국민의힘)이 "직무수행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10개월 연속 꼴찌를 하고 있는데 대한 이유를 묻자 "울산은 과거 부자도시였고 아이엠에프도 굳건했지만 지금은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불황을 겪고 있어 시민들이 상대적 빈곤감을 느끼면서 이러한 평가로 나타난다"고 답변했다.

박 의원 또 다시 "시민들의 평가가 짠 편인가?"라고 물었고 송 시장은 이에 "경북대구과 인접해 있고 울산 시민의 (출신)비중이 이 지역이 많아 민주당에 대한 평가가 짜다"라고 답변했다.


이같은 답변에 대해서 서범수 의원은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답변일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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