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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그냥 편하게 살지, 왜 이렇게 살았을까' 생각 들때도”

최서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23 07:24

수정 2020.10.23 10:48

"국민들에 대한 책임이 있기 때문에 최선 다하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이 자리가 무겁고 국민들에 대한 책임이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솔직히 ‘정치와 사법이라는 것은 크게 바뀌는 게 없구나, 그냥 편하게 살지 왜 이렇게 살아왔나’ 그런 생각도 많이 든다”라며 개인적인 소회를 밝혔다.

윤 총장은 지난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들의 질의에 거침없는 답변을 해 화제가 됐다.

이날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검찰이) 산 권력을 수사하면 좌천되느냐. 검찰 안팎에서 다 아는 얘기이고 그런 적이 많았다”고 묻자 “2003년 대선자금 수사팀에 파견 나가서 대통령 측근들을 수사했는데, 당시 수사에 관여했던 선배 검사들은 대영전은 아니더라도 영전되거나 정상적 인사를 받아서 간 것 같은데 시간이 갈수록 과거보다 조금 더 상황이 안 좋아지는 것 같다”고 답했다.

또 사법시험 동기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문을 쏟아내자 “과거에는 저에 대해 안 그랬잖습니까”라고 되묻기도 했다.

윤 총장은 이어 “(2016년 말) 특검 파견 나갈 때도 사실 안 나가려고 했다. 제가 시험이 늦게 되서 다른 동기보다 나이도 있고 검사 생활 하면서 참 부질없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하다보니 이 자리까지 왔다”며 “이 자리가 무겁고 국민들에 대한 책임이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솔직히 ‘정치와 사법이라는 것은 크게 바뀌는 게 없구나, 그냥 편하게 살지 왜 이렇게 살아왔나’ 그런 생각도 많이 든다”고 말했다.

csy153@fnnews.com 최서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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