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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 효과도 끝 ...외식업계 “연말까지 어떻게 버틸까”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26 08:38

수정 2020.10.26 08:38

수도권 대형 유명 뷔페 매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영업을 잠정 중단한 19일 서울의 한 한식 뷔페에 운영 중단 안내문이 붙어 있다. / 사진=뉴스1
수도권 대형 유명 뷔페 매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영업을 잠정 중단한 19일 서울의 한 한식 뷔페에 운영 중단 안내문이 붙어 있다. /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외식업계 경기가 3·4분기 들어 다시 빙하기를 맞고 있다. 정부의 지난 5월 전국민 대상 ‘재난지원금’ 약발이 떨어진데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여파가 이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전국 외식업체의 약 40%가 몰려있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재확산하면서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3분기에도 재난지원금 효과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실제 현장에선 체감 효과가 미미했다는 목소리가 높다.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외식산업경기는 61.21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앞선 2분기보다 2.9점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동기 대비 외식업계가 체감하는 경기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는 뜻이다.

외식산업경기전망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외식 산업의 경기 상황과 미래 전망을 분기별로 보여주는 지표다. 지수는 50~150 사이 값으로 표현하는데, 숫자가 낮을수록 전년 동기 대비 외식업계가 체감하는 경기 상황이 나쁘다는 의미다.

당초 3분기 체감경기 개선 전망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결과가 나타난 셈이다. 기존 3분기 전망은 68.51점이었는데, 실제로는 이보다 7.3점 낮은 결과가 나왔다. 업계에서는 5점 이상 변동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지난 5월 재난지원금의 효과가 지급 초기 반짝한 뒤 하반기에 힘이 빠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에 따르면 토스 이용자 약 80만명 가운데 65%(77만8000명)가 재난지원금 지급 첫 달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1단계로 낮아졌지만, 지난 8월 말부터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의 여파가 여전하다.
당시 격상 일주일 만에 일부 프랜차이즈 카페의 매장 매출이 전 주 대비 35% 감소하기도 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4분기 상황도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지난 12일부터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지 열흘이 지났지만, 아직 매출 회복은 지난해 절반에도 못 미친다”며 “한 번 위축된 소비심리가 회복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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