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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그룹 상장, 344억달러 규모 추산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27 03:08

수정 2020.10.27 03:08

[파이낸셜뉴스]
앤트그룹 홍콩사무소에서 23일(현지시간) 한 직원이 마스코트가 장식된 복도를 지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앤트그룹 홍콩사무소에서 23일(현지시간) 한 직원이 마스코트가 장식된 복도를 지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중국 알리바바 산하의 핀텍업체 앤트그룹이 상하이와 홍콩증시 동시 상장으로 340억달러 넘게 거둬들일 것으로 전망됐다.

알리페이로 유명한 앤트그룹의 상장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사우디아람코가 기록했던 사상최대 기록을 깨고 역대 최대 상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국과 중국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뉴욕주식시장이 아닌 홍콩을 외국인 투자자금을 끌어모으는 창구로 결정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이하 현지시간) 앤트그룹이 기업공개(IPO)를 위한 공모가를 결정했다면서 공모 규모는 340억달러를 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앤트그룹 상장은 다음달 5일 이뤄질 전망이다.

상하이 증권거래소의 이날 밤 공시에 따르면 앤트는 기술주중심의 상하이 스타마켓에서 주당 68.80위안(약 1만1000원)으로 공모가를 정했다. 홍콩 증시 공모가는 80홍콩달러(약 1만1000원)로 정해졌다.

상하이와 홍콩증시에서 모두 합해 33억4000만주 가량을 공모를 통해 풀게 된다. 앤트 전체 주식의 11% 수준이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하면 344억달러로 지난해 사우디아람코가 기록한 294억달러를 크게 뛰어 넘는다.

앤트는 상하이 시장에서 지난 7월 중국 최대 반도체 업체 SMIC가 확보한 530억위안의 2배가 넘는 1149억위안을 모집하게 된다.

앤트는 상장 뒤에 주가가 더 큰 폭으로 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홍콩 투자은행 컨설턴트인 필립 에스피나스는 "(아시아에서) 올해는 IPO에 좋은 해였다"면서 "그러나 앤트 상장은 놓치지 말아야 할 주식이어서 상장 뒤에도 좋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하이 상장에 수백개 투자운용사가 운용하는 6000여개 펀드가 매입을 기다리고 있어 공모주 경쟁률은 284대1을 기록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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