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강원 원주 코로나19 확진자…제주여행 첫날부터 유증상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28 20:17

수정 2020.10.28 20:25

제주도, 역학조사 결과 공개…21~23일 일행 5명과 함께 여행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도착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발열검사.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도착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발열검사.

【제주=좌승훈 기자】 지난 21~23일 제주여행을 하고 난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관광객이 여행 첫날인 21일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였다고 진술해 제주도 방역당국이 접촉자 파악에 나섰다.

제주도는 28일 강원도 원주시 142번 확진자 A씨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A씨는 원주 128번·133번·134번 확진자와 접촉했다.

A씨는 제주를 다녀간 후 지난 27일 오후 8시 원주시보건소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원주시보건소에 따르면, A씨는 친척인 원주 128번 확진자가 운영하는 식당을 방문해 접촉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A씨는 지난 21일 낮 12시30분 진에어항공 LJ431편을 이용해 오후 2시쯤 제주에 왔고, 다음 날인 23일 오전 10시40분쯤 진에어항공 LJ432편을 이용해 제주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현재 확인된 방문지는 ▷동도원(제주시 연동) ▷사려니숲길(제주시 조천읍) ▷버거307 제주함덕점(제주시 조천읍) 3곳이며, 모두 방역 조치가 완료됐다.

제주에는 A씨 외에도 일행 5명이 함께 여행을 했다. 현장 CCTV 확인 결과, 이들은 제주에 머문 2박3일 동안 항공편을 비롯해 모든 동선을 함께 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식사시간을 제외하고 전원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와 함께 여행한 일행들은 원주시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결과는 29일 오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A씨는 원주시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제주여행을 시작한 21일 경부터 기침과 오한 증상이 나타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오후 7시 현재 A씨 일행이 거쳐 간 방문지는 입·출도 항공기를 포함해 총 5곳이다. 제주도는 각 방문지별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

제주도는 보다 정확한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진술 확보뿐만 아니라, A씨가 이용한 항공기 내 접촉자와 CCTV·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분석하고, 추가 동선이 확인되면 재난안전문자·홈페이지·SNS을 통해 신속하게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는 지난 8일 오전 11시 원주공항에서 원주∼제주 노선의 신규 취항식을 했다. 이 노선의 운항 재개는 대한항공이 운항을 중단한 지난 2월 말 이후 7개월 만이다.
진에어의 원주공항 취항은 이번이 처음이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