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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첫 실감콘텐츠 공연 '태평성시' 조선 후기 유토피아 체험해 보세요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29 17:04

수정 2020.10.29 17:04

'태평성시' 공연 포스터 /사진=국립박물관문화재단
'태평성시' 공연 포스터 /사진=국립박물관문화재단
[파이낸셜뉴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박물관 전시 연계 실감콘텐츠 공연 '태평성시 : 새로운 유토피아를 꿈꾸며'를 다음달 6일부터 8일까지 박물관 극장 '용' 무대에 올린다고 29일 밝혔다.

공연 '태평성시'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선보이는 첫 실감콘텐츠 공연으로 실감콘텐츠는 인간의 오감을 자극해 몰입도를 향상시키는 기술에 기반한 융합 콘텐츠다.

이번 공연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2층 서화2실에서 전시 중인 조선 후기 회화 '태평성시도'를 모티브로 한다. 당대 사람들이 꿈꾼 이상 사회를 그려낸 이 그림을 소재로 해 21세기 오늘날의 상상력과 첨단 영상 기술력과 만나면서 시공간을 초월한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는 기존에 쉽게 볼 수 없던 다양한 최첨단 공연 영상기술이 활용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다양한 유물이 홀로그램 효과를 통해 무대 위 허공에 구현된다.
'태평성시도' 그림 속의 세계는 '3D프로젝션 맵핑' 기술을 통해 실재하는 장소처럼 재창조된다. '스마트폰 오픈 사운드 컨트롤' 기능을 활용한 인터랙티브 기술도 새롭게 개발돼 국내 최초로 공연에 적용된다.

극 중에서 주인공은 스마트폰으로 미디어 서버를 실시간으로 제어하는데 악기의 음색과 높낮이에 맞춰 영상이 반응하도록 연출됐다. 장면별로 움직이는 13개의 '무빙패널'은 스크린이 아닌 무대 세트로 투영돼 관객들로 하여금 배우들과 함께 도시를 누비는 듯한 신비롭고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한편 이번 공연은 대사가 없는 비언어극으로 펼쳐진다.
공감도 높은 마임과 추임새를 통해 언어의 장벽을 넘어 전 세계 누구나 공연의 흐름을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우리 국악이 단순히 연주만이 아닌 상모, 버나, 죽방울 등의 연희예술을 포함해 완성되는 것과 같이, 무대에 등장하는 14인의 출연진은 연주자이자 동시에 연기자로 활약한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박물관과 재단이 협업해 실감콘텐츠 공연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되어 뜻깊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우리의 역사가 시공간을 초월하여 더욱 가까워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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