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승용차에서 트럭·버스까지..수소차의 역사 만든 현대차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30 13:10

수정 2020.10.30 13:10

1998년 연료전지 개발조직에서 출발
2000년 수소전기차 개발모델 탄생
2013년 양산형  '투싼ix Fuel Cell' 출시
2018년에는 차세대 수소차 넥쏘 선봬
[파이낸셜뉴스] 현대차차그룹의 수소전기차 역사는 1998년 신설된 연료전지 개발조직에서 출발했다.

연료전지 개발조직 주도로 2000년 싼타페 차량을 바탕으로 한 현대차 최초의 수소전기차 개발모델이 탄생했고 2005년에는 연료전지 시스템 국산화에 성공하며 항속거리 384km에 달하는 차량을 선보이기도 했다.

국내외에서 수소전기차 시범 운행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연료전지 기술의 완성도를 높인 현대차그룹은 2007년 '미쉐린 비벤덤' 대회에서 소음, 배기, 연비, CO2 배출량 등 4개 항목에서 모두 A등급을 받으며 수소전기차 부품 종합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투싼ix Fuel Cell
투싼ix Fuel Cell
꾸준히 수소전기차 기술을 고도화 시킨 현대차그룹은 2010년에 들어서며 핵심 부품 모듈화와 부품 공용화를 통한 양산모델 개발에 돌입했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지난 2013년 1월 출시한 세계 최초 수소전기차 양산모델 '투싼ix Fuel Cell'이다.

투싼ix Fuel Cell은 등장과 함께 벨기에 브뤼셀 모터쇼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선정해 시상하는 '2013 퓨처오토 어워드' 1위, 대한민국 기술대상 은상 및 10대 신기술에 선정되며 수소전기차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투싼ix에 탑재된 수소연료전지 파워트레인은 지난 2015년 엔진 부문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미 워즈오토에서 10대 최고 엔진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수소 전기차로는 세계 최초였다.

2017년 3월 제네바에서 열린 제네바 모터쇼에서 현대차그룹은 새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FE 수소전기차 콘셉트'를 선보였다.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의 등장을 암시한 것으로 가솔린 차량과 동등한 수준의 동력성능, 1회 충전만으로 약 600km 이상의 항속거리 확보, 4세대 연료전지 시스템 적용 등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1년 후인 CES 2018에서 현대차그룹은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의 차명과 제원, 주요 기술이 공개됐다. 넥쏘는 차세대 동력인 신규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기반으로 첨단 ADAS 기술, 사용자 경험을 고려한 미래 지향적 인터페이스, 공간을 재해석한 디자인 등 다양한 미래 기술을 적용하며 본격적인 수소전기차 시대를 선언했다. 넥쏘는 현존하는 수소전기차 중 최장인 609km의 항속거리를 앞세워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전기차 판매 1만대 돌파를 주도한 주역이다.

현대차 넥쏘
현대차 넥쏘
현대차그룹의 수소전기차 기술은 승용차를 넘어 상용차까지 영역을 넓혔다. 지난 7월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 대형트럭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양산체계를 갖추고 수출에도 성공한 것.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차량 총중량 34t급의 대형 카고 트럭으로 2개의 수소연료전지로 구성된 190kW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최고출력 350kW(476ps/228kgf·m)급 구동모터를 탑재했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약 400km, 수소 충전 시간은 약 8~20분(수소탱크 외기 온도에 따라 소요시간 상이)이 소요되도록 개발됐다.

현대차는 내년까지 연간 최대 2000대의 수소전기트럭을 공급할 수 있는 양산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특히 2030년까지 국내 시장에서 2만2000대, 북미 시장에서 1만2000대, 중국 시장에서 2만7000대 등을 판매해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8만대 이상의 수소전기트럭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수소전기버스도 이미 양산에 들어가 전국을 누비고 있다. 특히 최근 1회 충전으로 434㎞를 주행할 수 있는 일렉시티 수소 전기버스를 국회에 공급하기도 했다.
이 수소전기버스는 1회 충전으로 434km의 주행이 가능하고,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180kW 연료전지 시스템이 탑재돼 13분 만에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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