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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호남서 '한국판 뉴딜 입법' 신호탄.."균형발전이 핵심"

송주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30 13:55

수정 2020.10.30 13:55

'한국판 뉴딜', '한국판 지역 균형 뉴딜'로 확장
이낙연, 호남 찾아 지역발전 전략 제시
군공항 이전, 송정역 확장, 탄소중립 도시 건설 등 강조
與, 권역별 현장최고위 개최 계획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1화상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호남을 찾아 '한국판 뉴딜 입법'의 신호탄을 쐈다. 이 대표는 한국판 뉴딜 정책의 핵심 중 하나로 '균형 발전'을 언급하며 지역발전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30일 이 대표는 광주시의회를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광주 군공항 이전 △5·18 특별법 개정 △5·18민주묘지 제1묘역 확장 예산 확보 △송정역 확장 △KTX전라선 구축 △탄소중립도시 건설 등 한국판 뉴딜 정책이자 지역주요 현안에 대한 실현 계획을 밝혔다.

이 대표는 "광주 군 공항 이전 관련 ‘군 공항 이전지원법’의 빠른 처리를 국방위원장과 민주당 간사께 부탁드렸다"면서 "5.18 관련 ‘왜곡 처벌법’, ‘진상 규명법’은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했고 5.18 제1묘역의 확장을 위한 용역비를 내년도 예산에 반영해 주시도록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과 민주당 간사께 부탁했다"고 말했다.

또 "광주 현안인 송정역 확장, 전남과 전북이 공통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전라선 KTX 문제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추진하게 되는 ‘제4차 국가 철도망 건축계획’에 포함토록 오늘 아침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께 부탁드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비용 대비 편익' 계산이 구간마다 상이한 것에 대해 "KTX 호남선도 처음에는 BC가 낮게 나왔지만 막상 개통을 해놓고 보니 수요가 엄청나게 몰리고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게 됐다"며 "전라선도 그럴 수 있다고 믿는다. 국가 철도망 건축계획에 포함시켜서 국가 균형 발전에 기여하는 동선, 동맥이 되도록 부탁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한국판 뉴딜에 '균형발전' 개념이 접목된 배경도 밝혔다.

이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지역 균형 뉴딜을 한국판 뉴딜의 핵심적 개념으로 포함시켜야 한다는 말씀을 줄곧 드렸다"면서 "대통령께서 그것을 수용해 주셨다"고 말했다.

아울러 광주시가 추진하는 인공지능 중심 디지털 뉴딜과 탄소중립 도시 건설을 언급하며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께서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겠다는 발표를 하셨다"며 "광주는 그보다 5년 먼저 탄소중립도시를 만들겠다는 의욕을 내주셨다. 중앙당도, 중앙정부도 함께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국 최초 상생형 일자리인 ‘광주형 일자리’의 성과와 전라남도의 블루이코노미 등의 가치를 설파했다.

그는 "우리가 풍력발전으로 2030년까지 12기가 정도를 발전할 계획"이라며 "전라남도가 8기가 이상을 맡게 됐다. 전남의 그린 뉴딜을 위한 힘찬 도전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 "블루이코노미 6대 프로젝트가 있다"면서 "저는 지사 시절 '섬 가꾸기'를 중심으로 했는데, 김영록 지사께서 스케일을 훨씬 키워서 블루이코노미, 청색경제 개념으로 확대했다. 하나하나가 꼭 필요하다"며 힘을 보탰다.


한편 이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는 매주 수요일 권역별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한국판 뉴딜의 지역별 실현 계획을 설명할 방침이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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