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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與 호남 찾아 공약 보따리 野 무릎 이어 “돈 끌어오겠다”

김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31 06:00

수정 2020.10.31 06:47

이낙연 새만금 그린뉴딜 특위 구성 속도감 있게 추진
김종인 전북에 협조해 국민의힘 호남 기반 만들 것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송하진 전북도지사,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은 30일 전북 부안군 부안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역 상생을 위한 지역균형뉴딜 전북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송하진 전북도지사,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은 30일 전북 부안군 부안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역 상생을 위한 지역균형뉴딜 전북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전주부안=김도우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지역발전을 위한 공약 패키지를 들고 지지 기반인 전북을 찾았다.

이낙연 대표는 30일 전북 부안군청에서 현장 최고위를 열고 전북의 숙원사업으로 꼽히는 새만금 활성화를 약속했다.

이 대표는 “안호영 의원(완주·무주·진안·장수)을 단장으로 하는 새만금 그린뉴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며 “앞으로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전주의 수소경제 공장이 “단일 공장 규모로는 세계 1위로 올라섰다”고 밝히고 “앞으로 더 일자리를 만들려고 한다.
민주당도 그런 분야에 눈을 뜨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전라선KTX 사업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포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구간에 따라서 비용 대비 편익, 투자 대비 효과에 대한 지적이 있는데 그런 것보다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대의가 중요하다”며 “호남선 KTX도 막상 개통하고 보니 오히려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아침에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도 상의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호남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매주 수요일 현장 최고위를 열 예정이다.

다음 주에는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을 찾아간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전북 전주시 한국탄소융합기술원 상용화기술센터를 방문해 송하진 전북도지사를 비롯한 관계자들과 장내를 둘러보고 있다. 2020.10.29. /사진=뉴시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전북 전주시 한국탄소융합기술원 상용화기술센터를 방문해 송하진 전북도지사를 비롯한 관계자들과 장내를 둘러보고 있다. 2020.10.29. /사진=뉴시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0월 29일 전북도청에서 “전북은 우리당이 한 석도 못 얻은 지역”이라며 “지금부터 전북에 노력을 해서, 앞으로 국민의힘의 정치적 기반이 전북에 자라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전북 간담회를 통해 차후에도 국민의힘이 호남 지역 정책 개발 부분 등에서 더 적극적으로 협조하며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그러면서 “전북은 잠재적 역량이 무궁무진한 곳인데 재정자립도 등 각종 경제지표는 다른 지역에 비해 낮게 나와서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우리 당은 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호남발전기금을 조성하며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도 전북이 미래형 일자리 산업의 전진기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은 공공의료대학 설립 문제를 언급하며 “의료계가 반대를 했기 때문에 앞으로 논의를 할텐데, 그 논의가 끝나면 원래 전북에 하려고 생각했기에 계획안을 적극 검토하고 협조 하겠다”고 약속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앞에서 열린 호남동행국회의원 발대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09.23. /사진=뉴시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앞에서 열린 호남동행국회의원 발대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09.23. /사진=뉴시스


그러면서 “진정성이란 건 말로만 하겠다는 게 아니고, 앞으로 우리가 일하는 과정에서 실질적으로 약속한대로 했느냐를 보고 판단하시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앞서 지난 8월 김 위원장은 광주 5ㆍ18 민주묘지를 찾아 무릎을 꿇었다.

당시 그는 “부디 이렇게 용서를 구한다. 부끄럽고 또 부끄럽다.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의 이날 광주 방문은 지난 5월 5ㆍ18 추도식 이후 두 번째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여름 수해 복구차 호남 지역을 수차례 찾기도 했다.

이같은 호남 구애를 두고 당내에선 “지나치게 비굴하다”는 반발도 나온다.
하지만 “전국 선거에서 이기려면 호남의 반감을 최소화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는 여론도 적지 않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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