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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갯속 증시… 코스피200 신규 편입 종목 노려볼까

김미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03 17:53

수정 2020.11.03 17:53

신규 자금 유입으로 상승 기대
11일 MSCI 지수변경 발표
SK케미칼·바이오팜 편입 예상
3000억원 패시브 매입수요 기대
코스피200 신규종목도 이달말 발표
삼양식품·지누스 등 8개 종목 유력
안갯속 증시… 코스피200 신규 편입 종목 노려볼까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상승을 확신하기 어려운 국면에서 패시브 펀드(시장 평균 수익률을 추구하는 펀드)의 주가지수 정기변경을 활용해 우호적인 수급 효과를 기대해 볼만 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30일 코스피200 지수의 하반기 정기변경 심사가 이뤄졌고 이달 하순 경 신규편입 종목이 발표된다. 12월 선물옵션만기일(12월 10일) 종가를 기준으로 다음날인 11일 자금의 리밸런싱이 진행된다.

12월 코스피200 정기변경에서 8개 종목의 교체가 예상된다. 편입 예상 종목은 삼양식품, 지누스, 남선알미늄, 두산퓨얼셀, 씨에스윈드, 대웅, 신풍제약 등이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자금유입 강도가 강할 코스피200 편입 상위 종목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이라며 "연기금 패시브 자금과 ETF(상장지수펀드) 추종 자금을 감안할 때 코스피200 지수에서는 삼양식품, 지누스의 수급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빅히트엔테테인먼트는 코스피200 특례편입이 예상된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빅히트는 상장 이후 부진하지만 특례편입은 무난할 것"이라며 "다만 상장 이전 IPO(기업공개) 모멘텀으로 패시브 자금의 공모 참여율이 높은 편이었기 때문에 지수변경 수요에 대한 기대는 낮출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주가지수의 반기변경(리뷰)도 이뤄진다. 신규 편입 종목 반기리뷰 결과 발표일은 오는 10일로 한국시간으로 11일 새벽이다. 지수 발효일은 12월 1일이다.

11월 반기리뷰는 10월 마지막 10거래일 동안의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교체 종목이 결정된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시가총액을 고려했을 때 SK케미칼, SK바이오팜의 신규 편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MSCI 지수 편입에 따라 SK케미칼, SK바이오팜은 각각 1700억원, 1200억원의 패시브 매입 수요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10월 한 달간 외국인은 이들 종목을 각각 280억원, 770억원 순매수했는데 추가 매수 유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패시브 펀드의 정기변경을 앞두고 편입 예상종목을 선취매 하는 '이벤트 드리븐' (각종 이벤트에 따른 가격변동 과정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전략)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는 평가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MSCI, KRX(한국거래소) 주가지수 변경 등은 초과수익을 기대할 만한 이벤트"라며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 어려운 만큼 지수의 정기변경도 활용 가능한 투자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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