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미 코로나 신규확진 12만6400명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08 05:45

수정 2020.11.08 05:45

[파이낸셜뉴스]
미국내 코로나19 하루 신규확진자 수가 사흘 내리 사상최고를 찍었다. 6일(현지시간) 양성판정을 받은 마크 메도스 비서실장이 지난달 30일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전화통화 하는 모습. 사진=AP뉴시스
미국내 코로나19 하루 신규확진자 수가 사흘 내리 사상최고를 찍었다. 6일(현지시간) 양성판정을 받은 마크 메도스 비서실장이 지난달 30일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전화통화 하는 모습. 사진=AP뉴시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사흘 연속 사상최대치를 경신했다고 CNBC가 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하루 신규확진자 수는 이날 12만6400명을 기록했다. 하루 10만명을 넘긴지 얼마 되지 않아 곧바로 하루 11만명 기록을 돌파했고, 이번에 12만명선마저 넘어섰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도 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 의료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확산세에 있다면서 참혹한 겨울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사흘 내리 매일 하루 신규확진자 사상최대 기록을 세웠다.

6일까지 지난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9만8500명을 넘어서 1주일 전에 비해 25% 넘게 폭증했다.

늘어나는 것은 신규 확진자 수만이 아니다.

19개 주에서는 7일 이동평균치를 기준으로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가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또 38개주에서는 입원 환자 수가 최소 5% 증가했다.

신규확진자와 입원 환자 수가 급증하면서 전문가들은 일부 주와 도시에서 봉쇄조처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유럽에서처럼 봉쇄가 결정되더라도 3월과 4월 봉쇄에 비해서는 제한적인 봉쇄가 이뤄질 전망이다.

곳곳에서 이같은 조짐들이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코네티컷주 지사는 지난달 말 코로나19 확산세 초기 신호가 나타나는 가운데 경제 재개 조처들을 후퇴시켰다.

매사추세츠주에서는 주지사가 일부 사업장에 야간 영업중단 조처를 내렸고, 주민들에게는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통행금지 명령을 내렸다.

또 텍사스주 앨패소의 리카르도 사마니에고 카운티 판사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들로 병상이 부족해지자 비필수 사업장의 영업중단을 명령했다.

일리노이주의 J.B. 프리치커 지사는 시카고와 일부 주변 카운티들에 새로운 영업제한 조처들을 내렸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이번 코로나19 재확산이 지난 봄에 비해 더 위험하다고 우려하고 있다.
3, 4월에는 북동부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됐지만 지금은 거의 모든 지역에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오와대 감염병 학자인 크리스틴 피터슨 교수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전에 뉴욕의 시체보관 냉동트럭 등장과 같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확산 대신 이번에는 수많은 소규모 지역에서 환자들이 속출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피터슨은 "이때문에 확실한 충격을 감지하기조차 어려울 것"이라면서 "이번 확산은 이들 정말 작은 시골 병원들로 확산되고, 이들 병원은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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