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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신시장 개척’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08 17:41

수정 2020.11.08 18:32

e커머스·간편결제·테크핀 집중
검색·카톡 무기삼아 쇼핑 특화
페이·카드·보험 등 신금융 확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와 모바일 플랫폼 강자인 네이버, 카카오가 '포스트 코로나' 관련 비대면 경제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정보통신기술(ICT) 경쟁력을 바탕으로 모빌리티, 커머스, 테크핀 등 전통산업 디지털 전환 분야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것이다. 특히 이들 업체는 신사업 성장세가 확인된 올 3·4분기를 기점으로 '온택트(온라인소통) 비즈니스'를 둘러싼 플랫폼 사업 경쟁을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네이버·카카오 ‘신시장 개척’

네이버와 카카오가 비대면 경제활동을 이끄는 '온택트(온라인소통)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우뚝 섰다.

네이버 포털 검색과 카카오톡(카톡) 메신저 등 전 국민이 이용하는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온택트 비즈니스 주도권 확보에 나선 것.

특히 양사는 △포털 검색쇼핑-카톡쇼핑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 전자상거래(e커머스)와 동반성장하는 테크핀(기술+금융)으로 신사업 경쟁을 확대할 전망이다.

네이버 검색 쇼핑 vs. 카톡 쇼핑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 3·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각각 매출 2조원 및 1조원 시대를 연 가운데 신성장동력으로 e커머스와 간편결제 등 테크핀을 꼽았다.


네이버는 올 3·4분기에 '쇼핑 라이브' 등 e커머스 매출 2854억 원을 달성했으며, 같은 기간 카카오는 카톡 기반 광고 및 거래형 커머스를 통해 톡비즈 매출 2844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양사는 올 4·4분기를 비롯해 내년까지 e커머스 부문 매출을 꾸준히 늘려간다는 목표다.

네이버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네이버 사업 포트폴리오가 과거 검색광고 위주에서 최근에는 e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사업 성장이 가속화되어 이를 위해 투자하는 시기"라고 밝혔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역시 "카카오 커머스 서비스 경험을 토대로 럭셔리 상품 시장에 집중하면서 성장성과 수익성 두 가지 모두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는 사업 전개를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페이경쟁, 테크핀 서비스로 확산


네이버와 카카오는 e커머스 성장세와 연계된 간편결제 영역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올 3·4분기 네이버는 네이버페이 등 테크핀 영역에서 1740억 원,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모빌리티 등이 포함된 신사업 영역에서 1488억 원 상당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양사는 각 간편결제 서비스를 온라인·오프라인 영역은 물론 다양한 테크핀 상품으로 다각화할 계획이다.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는 "네이버페이에 적립한 포인트로 오프라인 상점에서 QR결제하는 것은 물론 내년에는 신용카드 결제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라며 "또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매출 흐름 등을 바탕으로 1차 완성된 자체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S)을 11월 말이나 12월 초에 시작할 사업자 대출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간 시너지를 모색 중이다. 카카오 배재현 최고투자책임자(CIO, 수석부사장)은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가 각자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체 시장 내 점유율을 확대해 사업적 지위를 공고히 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놓고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플랫폼 비즈니스의 본격적인 성장이 향후 카카오뱅크 순이익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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