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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코로나 백신에 세계 경제 ‘V자 반등’ 기대감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10 08:05

수정 2020.11.10 08:05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미국 제약사 화이자 /사진=로이터뉴스1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미국 제약사 화이자 /사진=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90% 이상 예방률을 보였다는 소식에 경제 반등의 기대감이 터져나오고 있다. 화이자는 조만간 미 식품의약국(FDA)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블룸버그는 9일(현지시간) “코로나 백신의 내년 초 보급 가능성은 암울하던 향후 성장 전망을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수의 전문가들 역시 백신이 '게임체인저'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코로나19 확산과 백신 출시가 안갯속이었던 상황 탓에 암울했던 경제 전망이 긍정적으로 뒤집힐 수 있다는 것이다.

백신이 널리 보급되기까지는 몇 개월이 더 걸릴 수 있다.
하지만 백신 출시에 대한 희망은 즉각 소비자 및 기업 심리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 가령 사람들이 백신 출시를 예상하고 내년 여행 티켓을 끊기 시작하면 코로나19로 쓰러져가던 관광업계가 한숨을 돌릴 수 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코로나19 사태로 한껏 움츠려있던 항공, 호텔, 카지노 업종이 폭등세로 돌아선 것도 이런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앤디 홀대인 영란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봉쇄령이 해제될 때 소비자와 기업은 재봉쇄령을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면서 “백신은 소비자와 기업 모두의 경제 기대심리를 결정적으로 바꿀 희소식”이라고 평했다.

CNBC는 백신 출시에 대한 기대와 대규모 경제부양을 공약한 조 바이든 후보의 승리로 세계 경제 회복세가 급히 반등하는 ‘V자’ 형태를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완벽한 백신 성적표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는 신중론도 있다.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안 셰퍼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백신 개발 완료 및 보급 시점이 더 분명해질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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