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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LL "3분기 亞太지역 부동산 투자 반등…韓오피스 거래액 1위“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10 14:37

수정 2020.11.10 14:37

아태지역 부동산 투자 전년比 35%↑, 한국·中·日 3개국 견인
올 3분기 한국 오피스 거래액 6조2000억…역대최대 규모 


[파이낸셜뉴스] 올 3분기 한국내 오피스 투자 거래 규모가 코로나에도 불구 사상 최대 규모를 갈아치웠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존스랑라살(JLL)이 최근 발간한 ‘2020년 3분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캐피털 마켓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3분기 아시아 태평양 지역 부동산의 직접 투자 거래액은 350억 미화 달러로 지난 분기 대비 35% 증가하면서 투자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19% 감소했지만, 상반기 코로나발 불확실성으로 관망세를 유지했던 투자자산 운용사들이 대거 복귀하면서 거래액이 증가했다.

한국 (전년 대비 -2%), 중국 (전년 대비 -10%), 일본 (전년 대비 -18%) 등 경제 활동이 재개된 북아시아 시장이 3분기 투자 반등을 주도했다.

한국은 오피스 부동산이 전체 투자 거래의 79%를 차지하며, 자산운용사가 거래 대부분을 주도했다.

또 일본은 물류산업 자산과 멀티 패밀리 자산이 전체 투자 거래의 80%를 차지했다.
반면에, 호주 (전년 대비 -45%)와 홍콩 (전년 대비 -27%)의 투자 활동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韓, 코로나에도 불구 오피스 최고가 경신

JLL 조사에 따르면, 도쿄와 서울은 올해 초부터 3분기까지 직접투자가 제일 활발했던 전세계 1, 2위 도시로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 파리, 뉴욕이 다음 순위를 차지했다.

JLL 코리아의 장재훈 대표는 “서울의 오피스 부동산 시장은 풍부한 유동성 및 해외 투자 위축으로 인해 코로나 19의 장기화에도 매력적인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다”며 “일례로, 현대해상 강남사옥은 지난 8월 평당 3400만원에 거래되면서 종전 최고가인 삼성물산 서초사옥의 3000만원을 뛰어넘었다”며 “남은 2020년에도 여의도 KTB타워 및 강남의 Pfizer 빌딩, 플래티넘타워 등이 거래 예정에 있어 2020년의 총 오피스 거래 규모도 매우 견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0년 3분기 한국의 오피스 거래금액은 약 6조 2000억 원을 돌파했다.

이는 한국의 역대 분기별 오피스 최고 거래 금액이다. 전분기 대비 150%, 전년동기 대비는 99% 상승, JLL 기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의 오피스 거래액이 1위를 달성한 것으로 파악된다.

물류 및 데이터 센터 수요가 반등을 견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를 둘러싼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물류 부동산 시장은 건전한 펀더멘털로 계속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2020년 3분기 물류산업 부동산 시장은, 물류 및 데이터 센터 거래로 인해 전년 대비 76% 증가한 거래로 강세를 보였다.

3분기 일본과 중국에서의 물류 및 데이터 센터 거래 비중은 각각 70%과 31%를 차지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오피스 거래는 전년 대비 35% 감소했고, 리테일 및 호텔 거래는 전년 대비 각각 51%, 87% 감소했다.

■아태지역, 물류센터·전자상거래 플랫폼 업체들이 수요 견인

JLL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물류 부동산 수요는 향후 5~10 년 동안 CAGR 6~1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JLL은 “AI, 로봇 공학 및 라스트 마일 솔루션의 현대적 시설의 물류센터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높은 신용 등급을 가진 글로벌 리테일 업체와 전자 상거래 플랫폼 업체들로 인해 장기 임대 수요와 많은 거대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를 이끌어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0년 상반기에는 코로나발 불확실성으로 투자자산 운용사가 투자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개인 투자가의 활동이 더 활발했던 반면에, 3분기에 들어서면서 투자자산 운용사가 대거 복귀하면서 시장 회복에 대한 확신을 높였다.

국내 물류산업 부동산 시장에 대해 장 대표는 “이커머스 성장과 풀필먼트 서비스의 중요성이 대두되며 현대식 대형 물류센터의 호재로 투자 수요는 견고하다”며 “물류센터의 공급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므로 준공 전 선매입 형태의 거래를 통해 상당수의 거래가 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JLL이 파악한 3분기 국내 물류센터 거래 액수는 약 5490억원 규모다.

이는 지난 분기 대비 총 거래액 기준 약 66% 늘어난 수치이다. 전년 동기 대비 약 47% 정도 거래 규모가 줄어들었으나 코로나 발 경제 하락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식 대형 물류센터의 호재로 투자 수요는 견고하나 거래 가능 매물이 많지 않은 점도 전년 대비 하락에 기인했다는 평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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