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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 내년 예산안 3%↓…교육격차 해소에 역점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10 15:40

수정 2020.11.10 15:41

2021년 교육비 특별회계 본예산 1조1699억원 편성 도의회 제출
이석문 교육감, “시설 개선 기금 641억원 투입해 확장 기조 유지”
이석문 제주교육감이 10일 제주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도 교육예산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2020.11.10.
이석문 제주교육감이 10일 제주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도 교육예산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2020.11.10.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교육청이 10일 1조1699억원 규모의 2021년 교육비 특별회계 본예산을 확정해 제주도의회에 제출했다.

이석문 제주교육감은 이날 오전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예산 편성 방향과 주요 내용, 기대 효과 등을 설명했다.

도교육청 내년 예산은 올해 1조2061억원보다 362억원(3.0%) 줄어든 1조1669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다만, 시설개선 기금 641억원이 더해지면서 확장 기조를 이어가 내년 예산의 총 규모는 올해보다 279억원 늘어난 1조2340억원이 된다고 설명했다.


내년 예산안은 ▷학습복지 확대 ▷미래교육 변화 맞는 교육 ▷코로나19로부터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 ▷국제 공인 평가·교육과정인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교육 프로그램 도입을 통한 평가혁신 등에 예산을 집중 투입한다.

우선 학습복지 확대에 10억원을 들여 학습부진 원인의 통합적·전문적 진단 및 지원을 강화하고,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방과후 프로그램 운영에도 59억원을 지원한다.

미래형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 교육 기반 조성·활성화에 47억원, 전산망 고도화와 맞춤형 정보기기 보급하는 사업에도 52억원을 반영함으로써, 미래교실 구축과 미래형 교수·학습 기반 조성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생태환경교육 온라인 플랫폼 운영과 지속가능 생태교육 운영에도 5억원이 지원된다.

건강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총 153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먼저 방역 인력과 물품을 지원하는 등 코로나19 방역 강화에 53억원을 투입한다. 또 노후 체육시설 기능 보강과 공기 질 개선, 1인 1운동 활성화로 비만 학생을 줄이는 사업도 추진한다. 44억원을 들여 ‘초·중·고 정서 위기 학생 유형별 맞춤형 지원’도 마련된다.


이와 함께 시설개선 기금회계를 통해 ▷급식시설 현대화 105억원 ▷학교 신·증설 156억원 ▷다목적학습관·강당 증·개축 279억원이 반영됐다.

이석문 교육감은 “코로나19와 같은 재난은 약하고 소외된 이들을 가장 먼저 아프게 한다”며 “그 아픔이 가중될수록 그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예산을 줄이지 말고 더욱 확장해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이를 위해 “연례적으로 이뤄진 경직성 정책과 사업의 예산을 줄이는 대신, 교육 격차 해소와 코로나19 방역·예방,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예산을 집중 편성했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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