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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빅3, 온택트 날개 달고 3Q 고공행진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11 16:19

수정 2020.11.11 16:19

넥슨-넷마블 이어 엔씨 성장 호조세

위메이드도 연말 신작 통해 만회 전망

[파이낸셜뉴스] 게임업계 ‘빅3’로 꼽히는 3N(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을 비롯해 위메이드 등 중견게임사들이 온택트(온라인 소통) 시대 수혜를 받고 있다. 올 3·4분기 실적을 통해 성장세를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동시에 글로벌 MZ세대(20~30대 밀레니얼·Z세대 통칭) 여가생활을 책임지는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 역할도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넥슨 CI
넥슨 CI

■넥슨과 넷마블, 모바일게임 경쟁력↑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과 넷마블은 각각 올 3·4분기 실적 호조세를 보였다. 우선 넥슨은 ‘바람의나라: 연’ 등 신규 모바일게임 흥행에 힘입어 모바일게임 부문에서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2011년 12월 도쿄 증권거래소 1부 시장에 상장한 뒤, 최근 도쿄 증시 대표 지수인 ‘닛케이 주가지수 225’에 편입된 넥슨은 올 3·4분기 매출 8873억원(794억엔, 이하 기준 환율 100엔당 1117.3원), 영업이익 3085억원(276억엔)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52%, 영업이익은 13% 증가한 수치다. 특히 넥슨은 3·4분기에 모바일게임에서만 3695억원(331억엔)의 매출을 달성, 모바일게임 부문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넥슨코리아의 한국 매출 역시 5645억원(505억엔)으로 전년동기보다 114% 급증했다.

넷마블 역시 3·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423억원, 영업이익 874억원, 당기순이익 9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3.6%씩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넷마블의 올해 3·4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조 8609억원, 영업이익 1895억원으로 집계됐다.

넷마블은 또 오는 18일 출시할 예정인 ‘세븐나이츠2’를 시작으로 전 세계 게이머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 등 해외 매출을 늘려간다는 목표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연내 자체 지식재산권(IP) ‘세븐나이츠2’와 자회사 카밤의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 등을 통해 긍정적인 실적 개선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며 “내년 역시 ‘제2의 나라’,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마블 퓨처 레볼루션’ 신규 기대작이 포진해 있는 만큼 글로벌 게임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시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위메이드 신규 CI
위메이드 신규 CI

■엔씨 고공행진 속 중견게임사도 굳건
오는 16일 3·4분기 성적표를 발표하는 엔씨소프트도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50% 이상 급증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또 중견게임사 위메이드는 올 3·4분기 매출 237억원, 영업손실이 약 96억원 발생해 적자로 전환했지만 실적만회가 예상되고 있다.

위메이드는 이달 중 정식 출시할 예정인 신작 모바일 게임 ‘미르4’ 관련 광고 마케팅 비용이 늘어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다만 위메이드는 ‘미르4’ 사전예약자가 250만명을 돌파하는 등 사전 테스트에서 콘텐츠, 운영, 안정성 부문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며 실적만회 가능성도 내비쳤다.

위메이드는 또 중국 게임사 셩취게임즈(전 샨다게임즈), 액토즈소프트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던 ‘미르 지식재산권(IP)’ 저작권 침해 소송에 이겨서 손해배상금 수취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한편 위메이드는 계열사와 관련, 위메이드트리가 가상자산 ‘위믹스’를 상장하는 등 블록체인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달 중 블록체인 기반 게임 ‘버드토네이도’ 등 총 4종 게임을 순차적으로 글로벌 출시할 계획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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