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공기업

"제주 섬에 버려진 폐페트병이 예쁜 가방으로"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11 18:29

수정 2020.11.11 20:08

제주개발공사, 추자 초등학생 대상 자원순환 체험행사 진행 
플리츠마마, ‘다시 태어나기 위한 되돌림’…추자에디션 출시
추자초등학교에서열린 폐페트병 활용 가방 만들기 교육 [제주도개발공사 제공]
추자초등학교에서열린 폐페트병 활용 가방 만들기 교육 [제주도개발공사 제공]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시 추자도지역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폐페트병을 활용한 패션상품 만들기 체험 행사가 열렸다.

삼다수를 생산 판매하는 제주도개발공사(사장 김정학)은 친환경 패션 상품 제조기업인 '플리츠마마(PLEATS MAMA)'와 함께 추자초등학교에서 '페트병이 가방이 된다고?'라는 체험 행사를 가졌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추자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자원순환의 중요성과 폐자원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위해 기획됐다.

어린이들은 먼저 빈 삼다수 페트병에 라벨과 뚜껑을 분리하고, 페트병이 각양각색의 패션 아이템으로 재활용되는 과정을 배웠다. 이어 나노백을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도 가졌다.

투웨이 쇼퍼 추자 [사진=플리츠마마]
투웨이 쇼퍼 추자 [사진=플리츠마마]

추자도는 인구 1600명의 작은 섬이지만, 매년 5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유입돼 폐페트병 배출량이 월 평균 1톤에 달한다.


공사는 지난 8월부터 추자도 폐페트병을 수거해 플리츠마마와 함께 패션 상품인 '추자 에디션'을 만들어 판매했다.

이번 추자초등학교 체험 행사는 '추자 에디션' 판매 수익으로 진행됐다.

공사는 어린이들에게 삼다수와 제주리젠 재생원사, 플리츠마마 니트 플리츠백 바디, 스트랩 등의 상품으로 구성된 '페트병 나노 플리츠백 DIY 키트'를 기념으로 선물했다.

추자 요 [사진=플리츠마마]
추자 요 [사진=플리츠마마]

한편 올해 상반기 국내 첫 폐페트병을 활용해 출시한 제주 에디션을 통해 호응을 얻은 바 있는 플리츠마마는 환경부·제주도·효성티앤씨·제주개발공사와 함께 제주도에 이어 추자도에서 자원순환 경제 구축을 위한 친환경 프로젝트 ‘다시 태어나기 위한 되돌림’의 두 번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추자 에디션’은 2종으로 폐페트병 재생원사로 제작된 ‘투웨이 쇼퍼 추자’와 ‘추자 요’다.

‘투웨이 쇼퍼 추자’는 제주 에디션을 통해 첫선을 보인 투웨이 쇼퍼백의 추자 에디션 버전이다. 출시 이후 소비자들에게 가장 좋은 반응을 얻었던 제품이다.

추자도의 명소로 꼽히는 나바론 절벽에서 영감을 받은 뉴 컬러로, 은은한 그레이톤과 퍼플의 조화가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수납 걱정 없는 넉넉한 사이즈에 토트 형태로 들 수 있는 핸들과 어깨에 멜 수 있는 스트랩이 함께 있어 스타일에 따라 자유롭게 연출할 수 있다.

"제주 섬에 버려진 폐페트병이 예쁜 가방으로"

추자초등학교에서열린 폐페트병 활용 가방 만들기 교육 [제주도개발공사 제공]
추자초등학교에서열린 폐페트병 활용 가방 만들기 교육 [제주도개발공사 제공]

‘추자 요’는 ‘바람이 허락하는 섬’이라는 추자도의 대표 수식어에 영감을 받아 보온성을 더욱 높인 블랭킷 제품이다.
니팅 방식으로 제작된 플리츠마마의 니트 플리스 재킷과 동일한 방식으로 제작돼 따뜻하지만, 부피감이 적어 가볍게 휴대할 수 있어 최근 트렌드로 조명 받는 차박, 글램핑 등의 캠핑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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