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쌀쌀한 날씨에 패션업계는 ‘핫’하다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16 18:08

수정 2020.11.16 18:08

일찍 찾아온 겨울 추위 덕분에
아우터 판매 호조 패션가 부활
10월 이후 매출 ‘플러스’ 전환
코트·경량패팅 등 판매량 껑충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대표 자사 여성복 브랜드 보브, 지컷, 스튜디오 톰보이, 쥬시 꾸뛰르의 10월 한 달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7% 증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대표 자사 여성복 브랜드 보브, 지컷, 스튜디오 톰보이, 쥬시 꾸뛰르의 10월 한 달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7% 증가했다.
코오롱스포츠는 경량다운자켓인 키퍼360과 방한슈즈 '무브' 등이 인기를 얻으면서 10월 매출이 전년대비 120% 급증했다.
코오롱스포츠는 경량다운자켓인 키퍼360과 방한슈즈 '무브' 등이 인기를 얻으면서 10월 매출이 전년대비 120% 급증했다.
본격적인 추위가 다가오면서 아우터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등 패션업계가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16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주요 업체들의 매출이 전년 대비 플러스로 돌아섰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높은 단가의 제품이 몰려 있는 4·4분기 매출이 매우 중요하다"며 "지난해는 겨울이 춥지 않아 패딩 등 아우터 매출이 부진했는데 올해는 추위가 일찍 찾아온 덕분에 매출이 살아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경우 여성복 브랜드 '보브' '지컷' '스튜디오 톰보이' '쥬시 꾸뛰르'의 10월 매출이 전년동월 대비 28.7% 증가했다. 10월 초부터 패딩이 불티나게 팔리며 매출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프리미엄 라인 '블랙 라벨'을 출시하며 고급화 전략을 추구하는 '쥬시 꾸뛰르'는 10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나 급증했다.

'지컷'의 패딩도 인기다. 지컷은 예년보다 한 달 앞서 퀼팅 경량패딩을 주력으로 한 '캡슐 컬렉션'을 출시했다. 그 중에서도 '폭스퍼 포인트 구스다운 재킷'은 에스아이빌리지 여성복 카테고리를 통틀어 판매 순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코트, 경량패딩 등 아우터 매출은 보통 10월 중순 이후 본격적으로 늘어나는데 올해는 10월 초부터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본격적인 추위가 다가오는 만큼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적극적인 판매 전략을 통해 패딩 매출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LF는 10월 이후 아우터 매출이 전년 대비 10%신장했다. 특히 '닥스'가 올해 처음 선보인 '프리미엄 플리스 점퍼'는 출시 2주가 지나지 않아 완판됐다. 아직 겨울 판매 성수기에 돌입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수요 증가 폭이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닥스는 신속하게 리오더(재주문)에 들어가는 동시에 컬러와 사이즈를 추가해 고객의 요구에 대응할 계획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어패럴은 대표 플리스 제품인 '코스토니 플리스 뽀글이 풀집업'의 10월 매출이 전년 대비 125% 확대됐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남녀 공용 '헤론 경량 다운점퍼'는 기획 수량이 모두 팔려 84% 리오더를 진행하기도 했다.

K2는 플리스 자켓 매출이 전년 대비 160% 급증했고, 다운 패딩 역시 20% 늘었다. 지난 9월 말에 출시된 주력 제품 '비숑리버시블다운'은 '수지 플리스'로 입소문을 타면서 판매율 90%을 기록했다. 다운 중에서는 퀼팅형 다운이 아닌, 새로운 스타일에 혁신적인 소재 '씬다운'을 적용한 제품군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숏패딩 스타일의 '씬에어 라이트'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여성용의 경우 판매율 70%를 나타내고 있다. 메인 모델 수지가 착장한 샌드 컬러는 판매율이 90%에 달해 리오더를 진행한 상황이다.


코오롱스포츠도 경량 다운자켓인 '키퍼360'과 방한슈즈 '무브' 등이 인기를 얻으면서 10월 매출이 전년 대비 120% 급증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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