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정부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내년 하반기나 가능할 것"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17 14:31

수정 2020.11.17 14:55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임상3상 중간결과가 잇따라 발표됨에 따라 백신 구매계약 관련 진척사항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국내 접종은 내년 하반기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백신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른 시간 안에 종합적으로 정리해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성과에 이어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도 94.5% 이상 효과를 보였다는 임상3상 중간 결과가 발표됐다.

두 후보물질 모두 효능과 안전성 측면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전령리보핵산(mRNA)에 기반한다는 점, 수주 간격으로 2회를 접종해야 한다는 것도 공통적이다.


다만, 모더나 백신은 표준 냉장 온도인 섭씨 2~8도에서 30일 간 안정적으로 유지돼, 섭씨 영하 75도를 유지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에 비해 보관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제기됐다. 모더나 백신은 12월말 고위험군 2000만명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상태다.

우리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해 국제협력에 참여하고 개별적으로 글로벌 제약사와 협상해 계약하는 '투트랙 전략'을 취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세계 백신 공동 구매·배분 프로젝트인 '코박스 퍼실리티'를 통해 1000만명분, 글로벌기업과는 개별 협상을 통해 2000만명 분을 각각 확보할 계획이다. 이는 전 국민의 60%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개별 협상은 화이자를 비롯해 여러 제약사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 12일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 도입 자문위원회를 열고 코로나19 백신 구매 기준 등을 논의했다.

한편, 국내 혈장치료제 임상시험과 관련해 현재 임상 2상 시험이 12개 의료기관에서 진행 중이며 13명의 환자가 등록됐다고 밝혔다.

혈장 확보를 위해 지난 16일부터 대구에서 단체 혈장 공여가 시작됐으며 앞으로 3주간 지속될 예정이다.

현재 경증-중등증 환자 대상 임상 2/3상 시험이 17개 의료기관에서 진행 중이며 300명 환자 모집에 131명이 등록됐다. 한국 17명, 루마니아 113명, 미국 1명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 있어 가장 어려운 점은 환자 모집이며 이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환자와 임상에 참여하는 기관과 의사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