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키즈 브랜드 뒤늦은 ‘개학 효과’ 톡톡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18 17:25

수정 2020.11.18 17:25

등교 확대로 10월부터 매출 급증
단가 높은 겨울패션 아이템 인기
따뜻한 플리스 제품군 조기 품절
패밀리룩 연출 ‘미니미’ 디자인도
휠라키즈 캔디 보아플리스 자켓(왼쪽)과 NBA키즈의 인앤아웃 리버시블 플리스 점퍼
휠라키즈 캔디 보아플리스 자켓(왼쪽)과 NBA키즈의 인앤아웃 리버시블 플리스 점퍼
코로나19 여파로 축소됐던 등교가 확대되면서 키즈 브랜드들이 때아닌 '개학 효과'를 누리고 있다. 이른 추위까지 몰려오면서 따뜻함을 강조한 플리스 등은 조기 품절되는 등 인기가 뜨겁다.

1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주요 키즈 브랜드의 매출이 지난달 이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누리지 못했던 개학 효과가 뒤늦게 찾아온 것이다. 추워진 날씨로 단가가 높은 겨울패션 아이템을 찾는 이들이 늘면서 매출이 크게 늘어나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에는 성인제품의 '미니미' 디자인이 인기를 끌면서 단독 아동복 브랜드보다 성인 브랜드와 함께 출시되는 스포츠·아웃도어의 키즈 브랜드가 주목을 받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요즘 부모들은 패밀리룩으로 연출할 수 있는 미니미 디자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아동복 단독으로 나오는 브랜드에 비해 세련된 느낌을 주면서 기능성을 겸비하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휠라 키즈는 최근 아동용 '보아 플리스' 아이템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휠라 키즈는 이달 들어 2주(2~15일) 동안 직전 2주 대비 10% 가까이 판매량이 증가했다. 이번 시즌 주력제품인 '캔디 보아 플리스 재킷'의 인기가 제일 높았다. 같은 기간 '키즈 캔디 보아 플리스 재킷'의 판매량은 70%나 신장했다.

NBA 키즈도 이번 겨울 주력상품인 '인앤아웃 리버시블 플리스 점퍼'가 출시 한 달 만에 물량의 50% 이상이 소진됐다. 활동성과 편안함까지 갖춘 '숨숨 맨투맨'과 '후드 플리스 베스트'는 매진돼 다음달 재입고를 기다리고 있다.

블랙야크 키즈는 10월 매출이 전년동월 대비 50% 확대됐다. 플리스 제품군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의 다양한 스타일, 5배 많은 초기 물량을 준비했으나 '롱플리스자켓' 등 기본 기장 아이템이 모두 90%가 넘는 판매율을 기록했다. 무봉제 공법을 적용한 경량 다운재킷과 베스트 제품, 폴리스판 소재를 사용한 상하의 세트 역시 강세다. 이달 들어서는 헤비 다운재킷 제품도 평균 판매율이 20%를 웃돌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키즈는 오프라인 매장의 평균 매출이 10월 기준 전년동기 대비 약 246% 성장했다. 32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신세계 강남점과 현대 판교점, 롯데 본점, 신세계 광주점 등 8개의 매장은 지난달 매출이 1억원을 돌파했다.
'키즈 코스토니 플리스 뽀글이 풀집업'과 '키즈 헤론 라이트 덕 다운 점퍼' 등 가을·겨울시즌 주요 아우터 제품이 매출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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