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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국경지대 폭탄 도발에 시리아 보복 공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18 19:58

수정 2020.11.18 19:58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지난 9일(현지시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화상통화를 하고 있다.AP뉴시스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지난 9일(현지시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화상통화를 하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군이 18일(현지시간) 발표에서 시리아군 특수부대의 급조폭발물(IED) 설치에 대한 보복으로 시리아 영토에 폭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폭격 목표는 주로 이란과 연관된 시설물이었다.

시리아 국영 매체는 이날 이스라엘 공군의 폭격으로 시리아 장병 3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으며 인권단체 시리아 인권관측소(SOHR)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리아군 3명과 이란인 최소한 5명 등 1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폭격과 관련해 이란이 주도하는 시리아 분견대가 골란고원의 이스라엘군 거점 부근에 IED를 매설했다며 이는 8월에 있은 도발과 유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이스라엘은 바로 보복공습을 감행한 바 있다.



군당국은 이번에 이란의 정예 쿠즈부대와 시리아군의 진지 등을 폭격했다며 이중에는 저장시설, 사령부, 군사기지, 시리아 방공미사일 부대가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조나산 콘리쿠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타격 목표가 다마스쿠스 공항에 있는 시리아 주둔 이란군 사령부, 골란고원의 비밀시설 등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1967년 6월 3차 중동전쟁 당시 골란고원을 시리아에게서 빼앗은 뒤 시리아와 군사적인 긴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란과 원수지간인 이스라엘은 2011년 시리아 내전 이후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이란과 손을 잡고 시리아 내 이란 군사 조직의 활동을 용인하자 시리아에 대한 공습을 계속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골란고원에서 IED를 발견해 폭격에 나섰다며 이례적으로 폭격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