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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소문 폰?' 롤러블폰 LG vs 삼성, '빅2' 선점 경쟁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23 06:30

수정 2020.11.23 11:16

LG전자, 북미·유럽 당국에 'LG 슬라이드'와 'LG 롤러블' 상표 출원
삼성전자의 '갤럭시Z 폴드 스크롤' 도입 소식 전해져
LG전자 ‘롤러블 스마트폰’ 랜더링 이미지출처=레츠고디지털
LG전자 ‘롤러블 스마트폰’ 랜더링 이미지출처=레츠고디지털
[파이낸셜뉴스] 새 폼펙터 기술 중 일명 '상소문폰'으로 불리는 롤러블폰이 대세 스마트폰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롤러블폰 시장을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이 선점할 것으로 보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국내 특허청과 북미·유럽 당국에 'LG 슬라이드'와 'LG 롤러블'이라는 상표를 출원한데 이어 삼성전자의 '갤럭시Z 폴드 스크롤' 도입 소식이 전해지면서 화면을 둥글게 말거나 펼칠 수 있는 롤러블폰 시장이 개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미 롤러블 TV를 선보이며 롤러블 디스플레이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LG전자는 롤러블 스마트폰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온라인으로 열린 'LG 윙' 공개행사에서 모습을 드러낸 바 있는 LG 롤러블폰은 당시 검은색 배경에 끝 부분을 당겼다가 밀면 화면이 쭉 늘어났다가 다시 들어가는 실루엣의 움직임이 드러났다.

LG전자의 롤러블 폰은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내년 2월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될 것이라는 전언이다. 실제 LG전자는 지난 2018년 미국 특허청(USPTO)에 특허 출원을 마쳤고 지난해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익스팬더블 폰'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지난 2월 유럽특허청(EUIPO)에 각각 'LG 롤러블' 'LG 슬라이드' 이름으로 상표권 출원도 신청했으며 지난 2일는 특허청에 'LG 롤러블'로 상표권을 출원했다.

삼성전자도 멀지 않은 미래에 롤러블폰을 내 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12일 서울 우면동 서울R&D 캠퍼스에서 '전사 통합 디자인 전략회의'를 여는 자리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듯한 차세대 스마트폰을 쥐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이와 관련해 중국 IT 전문 블로거 아이빙저우는 이 제품이 '갤럭시Z 폴드 스크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대체된다면 이는 폴드가 아닌 스크롤이 될 것"이라며 "스크롤이 더 노트에 가깝고 노트의 진화이자 합리적인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0'에서 일부 고객사를 대상으로 슬라이드 스마트폰을 이미 공개한 바 있다. 또 디스플레이 크기를 조절하는 '익스펜더블' 스마트폰에 대한 특허를 미국 특허청에 출원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개념의 롤러블폰은 대중화가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폴더블폰의 경우에도 처음 출시 될 때 수요 파악을 위해 제한된 물량을 생산했다. 품질 논란을 줄이고 가격을 안정화시켜야 대중화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서울 우면동 R&D캠퍼스에서 연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모바일기기를 손에 들고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서울 우면동 R&D캠퍼스에서 연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모바일기기를 손에 들고있다. 삼성전자 제공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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