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석유공사 및 업계에 따르면 저유황유(LSFO) 스프레드는 11월(1~20일 평균) 배럴당 7.0달러를 기록했다. 제품 스프레드는 제품 가격에서 원유가격을 제외한 가격으로 해당 제품의 수익성을 가능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올해 4월 배럴당 12.1달러에서 5월 4.9달러로 떨어진 저유황유 스프레드는 6월 2.0달러, 7월 4.0달러, 8월 4.5달러, 9월 4.1달러 수준을 나타냈다. 5월 이후 5달러 선 넘지 못했던 저유황유 스프레드는 지난달 6.5달러를 기록한 후 이달에 7달러대에 진입했다.
정유업계는 최근 저유황유의 마진 회복이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선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지만 '불황 속 단비' 같은 존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정유사 주요 제품인 경유와 휘발유 스프레드가 2~3달러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그나마 저유황유가 수익성 회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배럴당 5.8달러였던 경유 스프레드는 이달 20일까지 3.9달러의 스프레드를 나타냈다. 6월 2.0달러였던 휘발유 스프레드도 11월 2.2달러로 여전히 2달러대에 머물고 있다.
코로나19 전파 이후 주요 석유제품 스프레드가 정제마진 손익분기점을 밑돌고 있는 가운데 저유황유만 유일하게 이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상태다. 통상 업계에선 정유사의 정제마진 손익분기점은 배럴당 4~5달러로 보고 있다. 정유사 관계자는 "다른 제품이 정제마진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나마 저유황유 마진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해운물동량이 급증하면서 선박유 수요가 늘어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컨테이너 물동량은 코로나19 국면 이후 9월 처음 지난해 동월대비 '플러스'를 기록한 데 이어 10월에도 증가세를 이었다. 10월의 경우 추석 연휴로 전년에 비해 조업일수가 줄었지만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대비 0.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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