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차, 英 이네오스와 수소 밸류체인 구축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23 18:05

수정 2020.11.2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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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생태계’ 유럽 넘어 세계로
차량 연료전지시스템 활용 확대
수소관련 사업 창출 협의체 구성
현대차, 英 이네오스와 수소 밸류체인 구축
현대차, 英 이네오스와 수소 밸류체인 구축
현대자동차가 영국의 글로벌 종합화학기업 이네오스그룹(이네오스)과 손잡으면서 수소사회 전환을 위한 중대한 전환점을 마련했다.

유럽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수소 생태계가 확산되는 기회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올들어 사우디, 스위스, 호주, 중국 등에서 수소 생태계 구축에 나선데 이어 영국에서도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며 글로벌 수소 사회를 향한 발걸음이 빨라지는 모습이다.

21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20일 이오네스와 수소 생산, 공급, 저장은 물론 수소전기차 개발, 연료전지시스템 활용에 이르는 통합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수소 관련 공공 및 민간분야 사업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영국에 본사를 둔 이네오스는 석유화학, 특수화학, 석유제품 생산 등을 주력으로 하는 글로벌 종합 화학기업이다. 현재 연간 30만t의 수소를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 수소 관련 사업 분야를 확대하며 미래 수소사회를 견인하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다.


특히 이번 MOU를 통해 이네오스 산하 이네오스 오토모티브가 개발 중인 SUV '그레나디어'(사진)에 현대차의 차량용 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해 새로운 수소전기차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의 차량용 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전기차 '넥쏘',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 등에 적용되며 검증된 기술이다.

이와함께 양사는 수소 관련 사업 기회 창출을 통한 유럽 내 수소경제 확산에도 적극 협력한다. 이를 위해 핵심 관계자들로 구성된 협의체를 구성하고 유럽연합, 유럽 각국 정부, 민간 기업들과 긴밀하게 협력하며 즉각적인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이네오스는 자회사 이노빈을 중심으로 수소 생산·공급·저장을, 현대차는 연료전지시스템 공급 등을 담당하게 된다.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활용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함해 유럽은 물론 향후 글로벌 수소 생태계 확산을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6월 사우디 아람코에 이어 이번 이네오스와의 협력이 향후 수소사회로의 전환에 있어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수소트럭, 수소전기버스 양산체계를 갖춘 글로벌 유일의 완성차 업체다.

스위스와 사우디에 수소차량을 공급하며 본격적인 수출을 시작했고 준중형과 중형 트럭 전 라인업에도 수소 전기차 모델을 마련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2030년까지 국내 시장에서 2만2000대, 북미 시장에서 1만2000대, 중국 시장에서 2만7000대 등을 판매해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8만대 이상의 수소 상용차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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