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시민 멈춤기간 중 대중교통 야간시간 감축운행 시행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지속 되면서 서울시가 오는 24일부터 연말까지 '1천만 시민 긴급 멈춤기간'으로 선포했다. 시는 시민들의 연말 모임 자제와 이동 최소화를 위해 밤 10시 이후 대중교통 운행을 감축 운행한다.

시내버스는 24일부터, 지하철은 충분한 안내 후 27일부터 운행 횟수를 각각 20%씩 줄인다.. 비상 상황이 지속되면 지하철 막차 시간도 자정에서 밤 11시로 단축할 계획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버스정류장. 2020.11.23/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24일부터 '천만시민 긴급 멈춤 기간'이 시행됨에 따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2시 이후 대중교통 운행을 20% 감축한다고 밝혔다.

최근 대중교통 이용객수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보다 적극적인 거리두기 실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더구나 곧 수능·연말 모임이 이어져 집단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만큼 대중교통 차원의 강력한 '천만시민 긴급 멈춤' 대책을 필요하다는 것.

서울시는 이날 22시부터 야간시간대(22시~24시) 시내버스 80% 수준으로 감축운행을 시행한다. 운행 횟수는 2458회에서 1966회로 감회한다.

노선 감축은 22시 이후 버스 노선별 재차인원, 노선의 필수 기능 여부, 차내 혼잡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진행할 예정이다. 감축운행 이후 차내 혼잡이 발생하는 노선은 운행 수준을 정상화 하여 혼잡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한다.

지하철의 경우 안내 방송 및 대시민 홍보를 통해 충분한 사전 안내와 준비 과정을 거친 후 27일 금요일부터 22시 이후 야간 운행 감축을 시행한다. 현행 22시 이후 운행 횟수 165회에서 20% 감축한 약 132회가 운행될 예정이다.

최근 들어 코로나19 발병 직후인 지난 3월 출근시간(오전8시~9시) 혼잡도가 87%에서 11월에는 118%까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22시 이후 야간·심야시간 역시 3월 대비 11월에는 약 5배 이상(9%→50%) 혼잡도가 증가된 상태다.

더 늦은 시간인 23시 이후 심야시간은 코로나19 발병 전인 52%에 근접한 수준까지로 이용객이 늘었다.

향후 코로나19 비상 상황이 지속될 경우 중앙정부와 협의해 지하철 막차 시간을 24시에서 23시로 추가 단축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조기 귀가를 통해 불요불급의 야간 이동을 줄이기 위한 고육책으로 이번 감축 운행이 시행되는 만큼, 지금 우리가 먼저 멈추지 않으면 코로나19를 멈출 수 없다는 각오로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mail]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