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비용·배포·대량생산 등
화이자·모더나보다 강점 더 많아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저장·비용·배포·안정성·대량생산 등에서 화이자, 모더나의 경쟁백신에 비해 강점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화이자·모더나보다 강점 더 많아
예방 효율이 화이자, 모더나에 비해 떨어지는 것도 투여량 변경을 통해 충분히 보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3일(현지시간) 임상3상 시험 중간 결과 발표에서 개발 중인 백신의 효과가 평균 70%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효과가 95% 수준인 경쟁사 화이자-바이오앤테크, 모더나의 백신에 비해 효과가 떨어진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는 접종분량에 간단히 변화를 주면 효과가 90% 수준까지 올라간다고 밝혔다. 이같은 90%대 예방 효과 상승은 단순한 투약 실수에서 찾은 것이여서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앞서 미국 국립 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NIAID) 소장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50~60% 효과만 있으면 백신으로서 충분하다고 밝힌 바 있다.
CNBC에 따르면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또한 아스트라제네카가 경쟁백신에 비해 유리한 측면들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저장과 배포에서 우선 강점을 보인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자사 백신이 일반적인 냉장 온도인 2~8℃에서 최소 반년은 보관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게다가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팬데믹 기간 중에는 이윤을 남기지 않고 백신을 보급하겠다"고 약속했다. 3~4달러 수준에 백신 보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에 비해 10분의 1 정도 낮은 가격이다.
백신 보관 온도에서는 화이자 백신이 가장 큰 단점을 갖고 있다. 영하 70℃에서 보관을 해야 한다. 모더나도 보관 온도와 기간에서 아스트라제네카에 밀린다. 모더나에 따르면 2~8℃ 일반 가정용 냉장 온도에서는 30일간 보관할 수 있지만 반년까지 보관 기간을 늘리려면 영하 20℃로 온도를 낮춰야 한다.
도이체방크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특히 신흥국, 무엇보다 가장 극심한 코로나19 상황을 맞고 있는 나라 가운데 하나인 브라질을 포함해 멕시코, 인도, 인도네시아 등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도이체방크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낮은 생산비용과 배포 비용은 특히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중간 소득 국가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뿐만 아니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대량생산이 용이하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인류 최초의 핵산을 이용한 mRNA백신으로 아직까지 대량생산을 시도해본 경험이 없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대량 생산 방침을 이미 밝힌 상태다. 내년 중 최대 30억회 분량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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