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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AI반도체 국내 최초 개발.. 1.5배 빠른 처리용량·절반 가격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25 15:30

수정 2020.11.2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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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뉴딜, 인공지능 만나다
문대통령 "AI인재 10만명 양성"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 행사에 참석해 김윤 SKT 부사장으로부터 국내 최초 개발한 인공지능 반도체칩을 전달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 행사에 참석해 김윤 SKT 부사장으로부터 국내 최초 개발한 인공지능 반도체칩을 전달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SK텔레콤이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출시를 통해 대한민국 AI 1등 국가 실현에 앞장선다.

SK텔레콤은 25일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윤성로 4차산업혁명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국판 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에서 자체 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의 데이터센터용 AI반도체를 선보였다. 문 대통령 역시 "한국판 뉴딜로 인공지능 인력을 총 10만명으로 늘리겠다"며 데이터센터용 AI반도체를 개발한 SK텔레콤을 격려했다.

AI반도체란 AI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초고속·저전력으로 실행하는 특화된 비메모리반도체로 AI의 핵심 두뇌에 해당한다.


SK텔레콤이 이날 행사에서 선보인 AI반도체 사피온(SAPEON) X220은 기존 그래픽처리장치(GPU) 대비 딥러닝 연산속도가 1.5배 빨라 데이터센터에 적용 시 데이터 처리용량이 1.5배 증가한다. 가격은 기존 GPU의 절반 수준이며 전력사용량도 80%에 불과하다. 사피온 X220은 반도체의 데이터 처리역량 대부분을 동시다발적 데이터 처리에 활용하도록 설계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SK텔레콤은 선제적 연구개발을 통해 확보한 앞선 AI반도체 핵심 코어 설계역량을 바탕으로 정부, 반도체 관련 대·중소기업과 협력해 글로벌 AI반도체 시장에 본격 진출할 방침이다.

실제 SK텔레콤은 차세대 AI반도체 개발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책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메모리 관련 기술은 글로벌 반도체기업 SK하이닉스와 협업하고 있다. 반도체 디자인, 서버시스템 제작,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개발은 에이직랜드, KTNF, 두다지 등 중소 반도체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AI반도체 칩 기반 하드웨어부터 AI 알고리즘, API 등 소프트웨어까지 AI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통합솔루션을 제공하는 AIaaS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AI반도체를 기반으로 다양한 AI 서비스를 접목해 사피온을 차별화된 AI 토털솔루션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올 연말부터 미디어, 보안, AI비서 등 다양한 분야에 사피온 X220을 적용해 AI 서비스 고도화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올해 말 사피온 X220을 정부 뉴딜 사업인 AI 데이터 가공 바우처 사업과 모바일에지컴퓨팅(MEC) 기반 5G 공공부문 선도 적용사업에 적용해 정부의 AI 기술 개발 속도를 높이고 5G MEC 기술 업그레이드에 나설 계획이다.

내년에는 SK텔레콤의 AI 서비스 누구, 슈퍼노바, 티뷰, ADT캡스 등 SK ICT 패밀리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AI반도체 적용 확대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사피온 X220의 후속 반도체 개발도 진행 중이며 오는 2022년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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