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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외식쿠폰, 배달앱 방식 비대면 사용 검토"(종합)

이진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26 08:54

수정 2020.11.26 08:54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1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 겸 제6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1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 겸 제6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정부가 외식쿠폰의 배달앱 사용을 추진한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부양을 위해 예산의 이불용을 최소화해 4조원을 추가 지출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1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 겸 제6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에서 최근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지역혁신 중소기업 육성방안 등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외식쿠폰 적용 대상에 배달앱을 포함해 거리두기 단계 상향시에도 비대면 쿠폰을 사용할 수 있는 가능한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소비쿠폰 중 외식쿠폰 비대면 사용 전환 등 가능한 범위내에서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방역단계 완화시 지급 재개토록 사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거리두기 방역 조치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내수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추진한 소비쿠폰 사용이 제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소비쿠폰 중 외식쿠폰 적용대상에 '배달앱'을 포함, 거리두기 단계 상향시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비대면 쿠폰 발행을 검토 중이다.

홍 부총리는 "동행세일과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내수 촉진 이어달리기'의 마지막 행사인 크리스마스 마켓(12월 19∼27일)도 온라인 중심으로 전환해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또 "재정이 끝까지 경기보강 역할을 하도록 중앙·지방예산 이·불용 축소로 4조원 이상 추가 지출을 추진할 것"이라며 역대 최고 수준 총지출 집행률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출과 관련돼 홍 부총리는 "최근 경기 반등을 견인하고 있는 수출 분야에서 물류 애로도 적극 해소하겠다"며 "12월에는 수출 물류 애로 해소를 위해 긴급 선박 5척을 추가 투입하고 중소화주 전용물량(주당 350TEU)을 확보하는 등 수송 능력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고용 정책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내년 예산에 계상된 103만개 직접일자리 선제적 집행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며 "특히 이미 준비 절차를 시작한 노인일자리 사업은 최대한 연내 모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3차 확산과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대해 "그간 우리 경제가 상당부분 코로나 적응력을 키워왔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경제를 위해 방역이 백신이다. 철저한 방역 속에 그간 키워온 적응력을 디딤돌로 회복 불씨가 이어갈 수 있도록 '조율된 스퍼트'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지역혁신 중소기업 육성방안'도 함께 내놨다. 그는 "규제자유특구를 지역뉴딜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해 특구 신규 지정 시 디지털·그린 등 뉴딜 관련 특구 지정을 확대하고 그린 스타트업, 중소기업 스마트 혁신지구 등 뉴딜 관련 기업 거점도 조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주력산업 기업에는 투자, 연구·개발(R&D), 보증·융자, 수출·판로, 인재양성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특히 유망기업 100개를 발굴해 R&D·사업화 중점 지원을 통해 지역혁신 선도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2021~2022년 유망기업을 시·도별 7개 내외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또 '비대면경제 전환을 위한 정보통신기술(ICT) 활용방안'으로 "기술 경쟁력을 갖춘 국내 비대면 전문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ICT R&D 및 인공지능(AI) 바우처 등을 통한 핵심기술 개발 지원,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기술 등에 대한 K-비대면 표준화 추진, 유망 ICT기업에 자금보증 및 해외진출 지원을 결합한 패키지형 성장 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신원증명, 세금 등 모바일 전자고지 등을 통해 일상생활의 편리를 제고하고 닥터앤서 2.0 고도화, 실감콘텐츠 기술을 활용한 여가 생활 플랫폼 구축 등을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도 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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