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한은 성장률전망 상향 '반도체 수출회복 양호'...금리동결(종합)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26 11:49

수정 2020.11.26 13:05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1.1%로 기존 -1.3%보다 0.2%포인트 상향 했다. 내년 성장률도 기존 2.8%에서 3.0%로 높였다. 반도체 등 수출 회복과 설비투자 회복세가 당초 예상보다 양호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기준금리는 현재의 연 0.5%로 동결했다.
코로나 재확산 등을 감안할 때 경기 회복세 추이를 지켜봐야한다는 판단이다.

한국은행은 26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실질 국내총생산(GDP) 수정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1%로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2021년도 경제성장률도 3.0%로 상향 조정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0년 0.5%, 2021년 1.0%, 2022년 1.5%로 각각 예상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수출회복과 설비투자 회복세가 당초 예상보다 양호한 점을 반영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했다"며 "기업들의 실적 역시 3·4분기 양호하고 내년에도 코로나 재확산이 나타날 수 있으나 글로벌 경기는 개선 흐름 방향으로 이에 수출 회복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나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GDP성장률은 금년중 -1%대 초반, 내년에는 3%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공공서비스가격의 큰 폭 하락 등으로 0%대 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또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대 후반에서 소폭 하락했다.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근원인플레이션율은 당분간 0%대 초중반 수준에 머물다 점차 높아져 내년중 1%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는 전망이다.

한은은 국내경제의 회복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한은은 만장일치로 0.5%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한은은 금리동결 배경에 대해 "세계경제는 회복 흐름을 이어갔으나 그 속도는 코로나19 재확산 지속의 영향 등으로 더딘 모습을 나타냈다"며 "앞으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국금융시장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백신 개발 기대, 경제지표 개선 등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되면서 주요국 주가와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미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다"며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코로나19의 재확산 정도와 백신 개발 상황, 각국 정책대응 및 파급효과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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