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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분양도 '브랜드'가 좌우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28 06:00

수정 2020.11.28 06:00

힐스테이트 도봉역 웰가 투시도
힐스테이트 도봉역 웰가 투시도


[파이낸셜뉴스] 올해 오피스텔 분양시장에서 브랜드 유무에 따른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브랜드 오피스텔의 경우 대형 건설사가 시공하는 만큼 상품성이 우수하고, 사업 안정성이 높아 추후 시세 상승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6일 기준 청약홈을 통해 청약 접수를 받은 오피스텔은 총 54개 단지, 2만4696실로 총 34만9177건의 접수가 이뤄졌다. 이 중 10대 건설사(2020년 시공능력평가 기준)가 짓는 브랜드 오피스텔 16곳에 전체 건수의 약 69.52%인 24만2745건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텔 청약자 10명 중 7명은 브랜드 오피스텔에 청약한 셈이다.

개별 단지로 살펴봐도 10대 건설사의 브랜드 오피스텔은 청약열기가 두드러졌다.
일례로 지난 6월 현대엔지니어링이 서울 영등포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여의도 파인루체' 오피스텔은 210실 모집에 3890건이 접수돼 평균 18.5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브랜드 프리미엄을 이미 경험한 수요자들이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브랜드 단지를 선택하면서 브랜드 오피스텔 선호 현상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파트로 쌓인 브랜드 인지도가 오피스텔 시장으로 확산되면서 차별화된 상품성과 상징성이 수요자들에게 각인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오피스텔은 높은 인지도와 함께 브랜드에 걸맞은 상품 개발에 공을 들이는 만큼 같은 입지에서도 브랜드 유무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며 "브랜드 오피스텔의 희소성이나 안정성이 시장에서 높은 가치로 인정 받는 만큼 연내 공급하는 브랜드 오피스텔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공급되는 신규 브랜드 오피스텔이 눈길을 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2월 서울시 도봉구 도봉동 일원에 주거용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도봉역 웰가'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4개동, 전용면적 59~84㎡ 총 355실 규모로 이뤄진다. 전 호실 맞통풍이 가능하고, 붙박이장, 드레스룸 등 넉넉한 수납공간이 제공된다. 전용면적 59㎡는 3Bay 구조로 거실, 방 2개가 적용되고 74·84㎡에는 4Bay 구조, 거실과 방 3개가 적용된다. 일부 호실에 테라스, 복층형 다락, 펜트하우스 등 차별화된 특화 설계가 적용된다. 지하 1~2층에는 짐을 보관할 수 있는 창고가 마련되며, 커뮤니티 시설로는 피트니스센터, 실내 골프연습장, 작은 도서관, 맘스스테이션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단지 도보권에 지하철 1호선 도봉역과 1·7호선 도봉산역이 위치해 있는 더블 역세권 입지로 이 노선들을 통해 1호선·경의중앙선·경춘선·수인분당선 환승역인 청량리역까지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으며, 강남구청역까지 환승 없이 3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GS건설은 12월 경기도 성남시 고등지구 일원에서 '판교밸리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14층, 15개동, 아파트 전용면적 60~84㎡ 350가구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59~84㎡ 282실로 구성된다.
오피스텔은 남향 위주 단지 배치로 일조권과 채광을 확보했으며 조경시설, 입주민 커뮤니티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공간 효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수납장이 설치된다.
이 밖에 현대백화점, 롯데마트, H스퀘어, W스퀘어 등 판교신도시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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