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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문화원 ‘몽양 여운형과 조선중앙일보’ 조명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01 07:01

수정 2020.12.01 07:01

양평문화원 몽양 여운형 학술심포지엄 포스터. 사진제공=양평군
양평문화원 몽양 여운형 학술심포지엄 포스터. 사진제공=양평군

【파이낸셜뉴스 양평=강근주 기자】 양평문화원이 28일 몽양기념관 개관 9주년을 맞이해 제13회 몽양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몽양기념관과 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가 주관, 주최하고 양평군이 후원하며 주제는 ‘몽양 여운형과 조선중앙일보’로 진행됐다.

몽양 선생은 흔히 독립운동가, 통일운동가 혹은 중도파 정치인으로만 알려져 있지만 언론, 체육, 외교,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활동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이 중에서 언론인 몽양 여운형 활동을 재조명했다. 그가 사장으로 있던 조선중앙일보 필진과 논조가 어떠했는지 동아일보, 조선일보와 차별성을 중심으로 살펴봤다.

몽양 선생은 1929년 중국 상하이에서 일본 경찰에 체포돼 국내로 압송, 수감된 후 1932년 가출옥돼 1933년 2월16일 조선중앙일보에 취임했다.
취임 이후 중앙일보였던 제호를 조선중앙일보로 변경하고 ‘여론의 대표기관, 정의의 옹호기관, 엄정한 비판기관’이란 3대 편집방향을 표방했다.

조선중앙일보는 동아일보, 조선일보 등 다른 신문사에 비해 열악한 재정으로 인한 운영난에도 일제에 대한 비판적인 보도와 논평을 개재하고 식민지 현실 및 세계적인 현실 정세 등을 다뤄 다른 신문사와 차별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1936년 손기정 선수가 베를린 올림픽에서 우승 한 기사를 보도하면서 가슴에 있는 일장기를 삭제한 사진을 게재한 사건으로 인해 조선중앙일보는 폐간되며 여운형도 사장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교수 4명이 몽양 여운형에 대해 다양한 주제로 발표했으며, 이후 종합토론은 윤경로 전 한성대 총장을 좌장으로 이용창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실장, 정용서 연세대학교 동은의학박물관 학예실장 등이 참가해 발표자와 함께 토론에 나섰다.


이번 심포지엄은 사회적 거리두기 매뉴얼에 따라 진행됐으며, 온라인(유튜브 공식채널 : 몽양여운형기념관)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방송을 함께 진행됐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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