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국민의힘, 김남국 의원이 "판사들 움직여라" 부추긴 의혹 제기

김나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02 10:31

수정 2020.12.02 11:05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파이낸셜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의 핵심 비위 혐의로 '판사 불법사찰'을 거론한 가운데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판사들을 통해 여론전에 나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조수진, 김웅 의원 등은 김남국 의원이 판사들의 집단행동을 유도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추 장관이 제기한 윤 총장의 비위에 대해 법원이 '문제 없다'고 판단할 경우에 대비해 판사를 통해 '여론전'을 펼치려고 한다는 것.

조수진 의원은 지난 1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김남국 의원이 지난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행정실에서 통화하면서 '판사들이 움직여줘야 한다. 여론전을 벌여야 한다'는 판사 집단행동 유도 발언을 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여론 공작, 선거 공작, 권·언 공작에 이어 새로운 공작이 시도됐다"라며 "판사들로 하여금 검사들을 때리게 하려는 게 여당이 마르고 닳도록 외쳐온 검찰 개혁인가"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김웅 의원은 김남국 의원의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한 의원(김남국 의원)이 통화 상대방에게 '(윤 총장 혐의에 대해) 위법성이 조각될 것 같다'고 했다"며 "민주당 법사위 소속 의원이 이런 통화를 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국민의힘 측은 지난 11월 26일 오후 6시30분께 국회 본관에서 김남국 의원의 이같은 통화 장면을 목격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주호영 원내대표는 김남국 의원에게 "민주당이 시켰는지 혼자 한 것인지 진상을 밝히고 사과하라. 막 국회의원 된 분이 어디서 이런 잘못된 방법을 배웠는지 한심하다"고 맹비난했다.


김남국 의원은 '친조국' 인사로 불리며, 21대 총선에서 처음 당선된 초선 의원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도읍 간사와 의원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도읍 간사와 의원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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