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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1통신사, '월 3만원에 20기가' 파격요금제 출시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03 17:15

수정 2020.12.03 17:15

NTT도코모, 내년 3월 출시 
'스가제 요금제'...일본 통신사 백기 
스가 요시히데 총리, 요금 인하 압박
 
NTT도코모. 로이터 뉴스1
NTT도코모. 로이터 뉴스1

【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 제1의 이동통신사인 NTT도코모가 '월 3만1000원(2980엔)에 20GB(기가바이트)를 이용할 수 있는 파격적인 요금제를 내놨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통신요금 인하 압박을 가한 지 약 두 달 보름만에 백기투항 한 것이다.

NTT도코모는 3일 20기가 데이터를 월 2980엔(세금별도)에 제공하는 아하모(ahamo)요금제를 내년 3월부터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1회당 5분 무료 통화도 포함된다. 이이 모토유키 NTT도코모 사장은 기자회견까지 열어 파격요금제에 대해 직접 발표했다.

NTT의 요금제 인하로 제4의 이동통신으로 불리는 라쿠텐과 본격 가격인하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스가 총리는 관방장관 재직시절부터 휴대전화 요금 인하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지난 9월 총리 취임 직후부터는 압박을 세게 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일본 3대 이동통신사 중 한 곳인 소프트뱅크는 이미 10월 중순 20GB~30GB를 월 5000엔(약5만4300원, 세금제외)에 이용가능한 저가요금제 검토에 돌입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이를 두고, '스가제(菅製) 가격인하'라고 지적했다.
정부가 주도해서 만드는 것을 의미하는 '관제'(官製)에서 벼슬 관(官)을 모양이 비슷하고 스가 총리의 성을 표기하는 글자인 골풀 관(菅)으로 바꿔 표현한 것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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