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도 20%대로 주저앉아
국민의힘, 4개월만에 지지도 1위
추-윤 갈등에 레임덕 전조 해석도
문재인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율이 이른바 '추-윤 갈등'에 크게 흔들리고 있다.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정운영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지지율에 금이 가면서 임기 후반기 동력 마련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4개월만에 지지도 1위
추-윤 갈등에 레임덕 전조 해석도
3일 여론조사전문업체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12월1주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 대비 6.4%p 하락한 37.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1%p 상승한 57.3%다.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4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기존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가 한창이었던 지난해 10월 2주차 여론조사에서 41.4%를 기록한 것이 최저였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문제로 악화된 민심에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간 극한 대립까지 겹치면서 상승 동력을 상실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추-윤 갈등'의 장기화에 따른 국민들의 피로감 누적과 임명권자인 문 대통령에 대한 책임의 성격이 강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부동산에 따른 민심 이탈에 더해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총장의 갈등까지 겹치면서 하락세를 이끌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지지율 하락에 대해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지만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특히, 2017년 대선 득표율인 41%에도 못미쳐 핵심 지지층의 이탈 현상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과 함께 레임덕의 전조 현상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최대 우군인 '거대 여당' 더불어민주당(28.9%)이 약 4개월만에 국민의힘(31.2%)에 정당 지지도 1위 자리를 내준 점도 치명적이다. 국민의힘이 30%대, 민주당이 20%대를 기록한 것 모두 이번 정부에서 처음이다. 내년 시장 보궐선거가 예정된 서울과 부산을 포함한 '부산·울산·경남'에서도 모두 국민의힘이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2.5%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4.4%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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