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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서비스 대중화 이끌어 '투기' 오명 벗는다 [이더리움2.0 본격가동]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09 16:47

수정 2020.12.0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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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화폐 가치 하락
기업·기관, 비트코인 투자 급증
이더리움2.0 기반 결제서비스 기대
가상자산 서비스 대중화 이끌어 '투기' 오명 벗는다 [이더리움2.0 본격가동]
코로나19 경기 부양책 이후 현금 가치 하락으로 비트코인(BTC)이 안전한 대체자산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더리움2.0이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을 이끌어 투기수단으로 낙인찍힌 가상자산에 대한 인식 변화의 정점을 찍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더리움2.0이 기업이나 소비자들이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서비스의 기반을 제공하면서 서비스 대중화가 본격화되면 가상자산에 대한 인식이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다.

■기관, 비트코인 매수, 투기 아닌 투자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회사 스탠다드차타드의 빌 윈터스 회장은 "디지털화폐의 대규모 채택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스탠다드차타드도 빠른 시일내에 가상자산 사업 관련 소식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스탠다드차타드가 기관투자자 전용 가상자산 거래사업을 위해 관련 조직을 신설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각국에서 화폐를 찍어내는 바람에 화폐의 가치는 하락하고 있다.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기존 금융시스템을 유지하는 한 금융위기가 계속될 수 있다는 불안감까지 확산되는 가운데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글로벌기업과 기관투자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상승세는 기관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매수세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세계 최대 온라인 결제기업인 페이팔은 최근 비트코인 거래와 결제 사업을 공식화했다. 약 300억달러의 기부금을 운용하는 미국 예일대학교는 지난 10월 4억달러 규모의 가상자산 펀드인 '패러다임'에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 5월 JP모간은 대형은행 최초로 가상자산 거래소에 계좌 개설을 허가한 데 이어 자체 가상자산 'JPM코인'을 도입하기 위한 전담팀을 꾸렸다.

■이더리움2.0, 블록체인 대중화 기반

전문가들은 우선 이더리움2.0이 우선 기업용 블록체인 서비스를 활성화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더리움 개발사 컨센시스의 수석개발자 벤 에딩턴은 "이더리움의 거래 처리 속도가 초당 10만건까지 빨라지고, 비용이 저렴해지면서 당장 비자카드, 페이팔 같은 글로벌 결제업체들이 가상자산을 활용한 서비스를 이더리움2.0 기반으로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공급망을 새로 짜야 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분산형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는데 이더리움2.0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최근 "이미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 코카콜라의 유통조직은 이더리움2.0을 활용해 분산형 공급망 조직을 새로 구축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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