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현대중공업지주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우섭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양사의 주가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20원(6.38%) 오른 86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가 1737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같은 날 현대중공업지주 역시 3500원(1.27%) 뛴 27만9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기관이 1869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양사의 주가는 현대중공업그룹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 굴삭회사인 현대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의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한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두산그룹이 현대중공업-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낙점하고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두산그룹은 현대중공업지주를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하고 최종 협상을 진행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단독으로 두산인프라코어의 인수 협상을 진행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현대중공업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인력 및 연구개발 역량을 토대로 중국 시장 등에서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건설기계의 취약점으로 꼽힌 굴삭기 엔진부문에서도 경쟁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후 세계 각국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주가 흐름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중국 대표 굴삭기 업체인 삼일중공업은 9월 1일과 대비해 주가가 36.26% 급등했다. 코로나19에 의해 극단적으로 위축됐던 여러 가지 경제 활동들이 정상화 영역으로 회귀한다는 점, 이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적 움직임들도 뒷받침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인프라 투자 기대가 적어도 연초까지는 심화되는 상황일 수 있다는 점에서 철강과 건설기계 업종 등에 대해 관심을 가져 볼 필요가 있다”며 “국내 관련주들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