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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진 "김남국, '국회의원 갑질폭력' 사과해야"

송주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11 06:00

수정 2020.12.11 06:00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 사진=뉴스1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인지부조화가 심각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10일 정 대변인은 "어제 우리당 조혜민 대변인에 대한 갑질 폭력에 대해 브리핑에서 지적한 핵심은 매우 부적절한 항의 방식과 그 과정에서 입에 담아서는 안 될 발언 즉,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낙태죄 폐지’에 협조 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협박에 해당하는 국회의원 갑질 폭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남국 의원의 글에는 항의 방식과 본인이 했던 말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언급조차 없다"면서 "대신 본인이 피해자라는 억지 주장과 젠더 갈등을 조장하는 부적절한 입장으로 자기 합리화만 일관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김 의원이 SNS에 올린 글에서 과거 고 노회찬 의원이 언급한 '6311 버스'를 '6411 버스'로 적은 것에 대해 "피해자 코스프레 흔적"이라고 질타했다.

정 대변인은 "김남국 의원의 행태를 보면서 분노로 시작해 이제는 '대한민국 국회의원, 우리 정치인의 수준이 이 정도였나'하는 씁쓸함까지 더해졌다"며 "김남국 의원은 더 이상 논쟁을 이어가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사과는 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의당은 지난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낙태죄 폐지 관련 공청회에서 김 의원이 "(낙태죄 폐지) 법안에 대한 남성의 인식을 알고 싶다"는 등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여성들의 삶을 짓밟았던 망언'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특히 정의당은 김 의원이 해당 논평에 대해 항의하며 '사과하지 않으면 중대재해기업처벌법과 낙태죄폐지법안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했다고도 전했다.

이에 김 의원은 SNS를 통해 "악의적으로 왜곡한 논평으로 폭력을 자행한 정의당의 책임 있는 사과를 요청한다"며 "정의당의 ‘적반하장식’ ‘답정너식’ 행태에 깊은 유감과 안타까움을 표한다"고 말했다.

또 "정의당의 노회찬 의원님께서 말씀하신 ‘6311번 버스’에는 여성도 타고 있었고, 남성도 타고 있었다"며 정의당이 '남성혐오'를 정치에 이용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정작 노회찬 의원이 언급했던 버스는 '6411번 버스'로, 김 의원은 이후 글을 수정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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