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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홈' PD "전작 통틀어 작업 난이도 가장↑"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16 12:50

수정 2020.12.16 18:07

이용복 피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작업
넷플릭스 © 뉴스1 /사진=뉴스1
넷플릭스 © 뉴스1 /사진=뉴스1

[서울=뉴시스] '스위트홈'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응복 PD. 2020.12.16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스위트홈'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응복 PD. 2020.12.16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넷플릭스 '스위트홈' 제작발표회 화면 캡처 © 뉴스1 /사진=뉴스1
넷플릭스 '스위트홈' 제작발표회 화면 캡처 © 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드라마 ‘도깨비’ ‘미스터 선샤인’의 이응복 피디가 크리처(괴수)와 스릴, 재난이 결합된 새로운 장르물에 도전한다. 동명웹툰 원작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을 통해서다.

16일 '스위트홈'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응복 피디를 비롯해 배우 송강, 이진욱, 이시영, 이도현, 김남희, 고민시, 박규영, 고윤정이 참여했다.

'스위트홈'은 세상을 비관하고 자살을 결심했던 은둔형 외톨이 현수가 그린홈이라는 오래되고 낡은 아파트로 이사가 겪게 되는 기괴하고도 슬픈 이야기를 그린다. 바로 옆에 멀쩡했던 사람이 갑자기 괴물이 되고, 그곳에 갇힌 사람들은 낯선 괴물과 맞서 싸운다는 내용이다.


이응복 피디는 “사람이 욕망으로 인해 괴물이 된다는 설정이 흥미로웠다”며 “주인공 현수 캐릭터를 보고 ‘가위손’의 조니뎁이 떠올랐다. 순수하고 맑은 영혼을 가졌으나 손엔 가위를 든 존재”라고 말했다.

그는 또 “괴물이 등장하지만, 실제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인간”이라며 “괴물은 무엇인가, 그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 현수 대사에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 괴물도 있다’가 있는데, 욕망이란 게 꼭 나쁜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그것은 무엇이 문제인가, 그런 고민들을 담았다”고 부연했다.

영화는 그린홈을 주 무대로 펼쳐진다. 제작진은 3500평 규모에 그린홈 내부외 세트를 지었다. 이응복 피디는 “세트에서 이야기의 90프로가 이뤄진다”며 “장소를 물색하다 실제로 1930년대에 세워진 아파트도 봤다. 건물도 욕망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고, 건물의 욕망을 후반부에 비밀로 살짝 숨겨놨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스위트홈’의 또 다른 주인공은 괴물이다. 괴물 이미지를 구상하는데 1년 반 이상 소요됐는데, 크리처 작업에 있어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은 무엇일까? 이응복 피디는 ”원작팬을 실망시키지 않고 싶었다“며 ”원작의 캐릭터와 디자인을 최대한 반영했다“고 답했다. 원작에서 가장 인기있었던 괴물은 근육 괴물이다. 그는 ”근육을 괴시하려는 움직임과 늘 웃고 있는 모습을 살리려고 조커처럼 입가를 살짝 찢었다“고 답했다.

배우들은 실체가 없는 괴물과 맞서 싸워야 했다. 극중 특전사 출신의 소방대원 역할의 이시영은 “크리처가 어떻게 표현될지 기대를 하면서 참여했다”며 “실제로 볼수 없었지만, 상상하면서 연기하는 재미가 있었다”고 답했다. “한국에서 기존에 보지 못한 완성도의 크리처가 아닌가. 기대해도 좋다”고 부연했다.


이응복 피디는 이번 작업이 얼마나 어려웠는지도 토로했다. 그는 "'스위트홈'이 전작을 통틀어 가장 난이도가 높았다" 며 "가장 힘든 작업이었다.
모든 컷에 CG의 도움을 받아 완성됐다”고 했다. 18일 공개.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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